IT 기업 특히 포털은 지금을 중요시한다. 이유는 IT 기업이 가지는 빠른 피드백과 포털이라는 기업이 가지는 미디어 서비스의 특성 때문이다. 거기에 실시간 검색어를 보여주며 더더욱 이슈를 생산하고 파급시킨다. 마치 산꼭대기에서 굴리는 작은 눈덩이가 굴러가며 크게 바뀌듯 말이다. 그렇게 굴리고 확산하며 데이터를 추출하고 광고를 한다. 그렇게 돈을 번다.
이런 순간에 집중하는 포털에서 1년의 세월을 되돌아보는 공간을 만들었다. 바로 세월호 1년의 목소리(링크)다. 다음이 별도의 공간을 만든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관련 글 - 진보한 미디어의 키워드 - 역사(링크)
우리는 너무나 많은 정보를 보며 살아간다. 예전에는 집에서 데스크톱 PC만으로 접했던 것도 이제는 스마트폰, 태블릿 등 다양한 모바일 기기로 접하며 살아간다. 그동안 긴 시간을 되뇐 적이 얼마나 되었을까? 빠르게 전해지는 정보는 빠르게 소비되고 새로운 것을 위해 자리를 내어준다. 지금의 것들을 위해 과거에서 이어져 오는 긴 호흡을 소화할 여력이 없어지는 것이다.
이번 1년의 세월호 1년의 목소리에서는 추모의 분위기에 걸맞게 흑백 분위기로 구성되고 마치 목소리를 전달하듯이 글자 위주의 정보를 시간 역순으로 전달한다. 그리고 음성파일로 목소리를 전달하기도 한다. 제대로 된것 하나 없이 잊으라 끝났다고만 하는 사람들 속에서 순간에 집중하는 IT 기업이 1년의 세월을 되돌아보는 공간을 만들어 기록한다는 것은 의미 있는 작업이 아닐까 한다. 다만 아쉬운 것은 저 각 문장이 기사로 연결되거나 동영상으로 연결되어 전체 내용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 더 풍성하고 좋은 공간이 되지 않았을까 한다.
* 이미지는 서비스 화면 캡처입니다(링크).
* 이 글은 아이에데이 IT 관련 미디어에도 기고(링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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