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상을 주도하는 IT 그룹 집단이 있다면 단연 손에 꼽히는 기업이 있다. 구글과 페이스북이다. 물론 순수하게 매출이나 사업 영역의 정확한 비교를 하면 차이가 있겠지만, 이들이 수익원으로 꼽는 부분과 그에 맞춘 노력을 생각해보면 이들의 영역은 모이기 마련이다.
- 관련 기사
[MWC2015]구글·페이스북 '커넥티드 월드 프로젝트'(링크)
페이스북 "내년에 하늘 나는 인터넷 시험"(링크)
MIT선정 혁신 기술 ④프로젝트 룬(링크)
더 큰 성장을 위한 기회를 찾는 것. 그것은 파이를 더 키우는 것이다. 하지만 이 두 기업이 찾은 곳은 선진국 시장이 아니다. 바로 개발도상국 및 오지를 비롯해 아직도 인터넷이 제대로 보급되지 못한 곳이다. 선진국 시장은 이미 인터넷 인프라가 깔려 있다. 물론 미국을 비롯한 국가는 영토의 크기 때문에 수준의 문제는 있겠으나 인터넷 인프라가 깔렸고 그 수준을 높이려는 국가적 차원의 노력이 있다. 생각해보자. 20%의 인구 수준이 90에서 95로 올라가는 것과 80%의 인구 수준이 10%에서 50%로 올라서는 것의 차이를. 구글과 페이스북의 기본 전략에는 바로 이것이 있다. 인터넷 통신 수단의 혁신을 일으켜 접속 가능 숫자를 획기적으로 늘리고 그 사용자들 위에서 자사의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전체를 보고 시장의 수준을 높인 뒤 그 위에서 새로운 것을 이끌어 내겠다는 생각. 바로 이것이다.
- 관련 글
무상급식과 경제(링크)
구글 이후의 세계(링크)
구글의 통신 사업 - 데이터 산업의 일괄 체제를 꿈꾼다(링크)
의무급식(무상급식)이라고 다를까? 의무급식의 핵심은 전체를 보는 관점이라고 생각한다. 부분을 찾아 구분하고 거기에 무엇을 하는 것이 아니라 전체를 보고 그 전체의 수준 자체를 높이는 것이다. 그렇게 높아진 단일 시장은 새로운 기회와 가치를 창출해낸다. 학생의 입장에서는 양질의 급식으로 건강을 학부모에게는 자녀 건강에 대한 걱정을 덜고 살림에 도움을 준다.
이것을 산업의 측면으로 가져오면 당연히 농업, 축산업, 어업과 유통 산업에 연결할 수가 있고 거기서 발생하는 데이터는 좀 더 예측 가능한 생산과 투명한 유통에 이바지한다. 전체 생산량을 가늠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시시각각 생산량과 소비량을 추적할 수 있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데이터다. 이런 것들이 모여 예측 가능한 환경을 만들고 불필요한 부분을 걷어낸다. 이렇게 해서 발생하는 국가 전체의 경쟁력은 과연 얼마나 될까? 우리가 매번 뉴스에서 농민들이 밭을 갈아엎고 항의하는 것들 줄일 수 있지 않을까? 4대강과 자원외교에 쏟아붓는 돈보다는 훨씬 가치 있는 일 아닐까?
구글과 페이스북이 획기적인 방법으로 인터넷을 도입하고 무료 또는 저가의 정책으로 혜택을 제공하겠다고 해서 그들을 자본주의에서 시작한 좌파 빨갱이 기업이라고 하지 않는다. 성장을 위한 하나의 선택일 뿐이기 때문이다. 다만 그 선택이 전체 시장을 고려했을 뿐이다. 국가 발전 전략 또한 그렇지 않을까? 공짜냐 아니냐를 넘어 국가의 발전을 위한 일을 한다는 측면에서 보면 의무급식은 구글과 페이스북이 성장을 위해 선택한 접근과 다르지 않다. 좌파, 빨갱이 이런 단어를 걷어내면 해야할 진짜 '일'이 보인다. 그리고 이제 더 늦기전에 그 일을 해야 할 때다.
* 이미지는 구글 검색입니다(사진 1)
* 이 글은 아이에데이에 뉴스 스토리 / IT 칼럼에도 기고(링크)됩니다.
'윤's > 시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빅데이터와 민주주의 그리고 사회의 신뢰 (2) | 2015.08.25 |
---|---|
상식이 정의가 된 광고 - 알바몬 (2) | 2015.02.06 |
화장실과 복지, 그리고 국가의 약속 (2) | 2014.11.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