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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s/영화

마션

by cfono1 2015. 10. 9.




많은 것을 기대했지만, 생각보다 굴곡이 없었던 평탄한 영화였다. 프로메테우스에서 보여줬던 메카닉 디자인의 사실감은 여전히 좋았고 정말 화성 같은 풍경은 영화의 사실감을 크게 높여줬다. 몇 가지 평을 적어보자면...


1. 우주에 관해 관심이 있는 초등생이 있다면 완벽한 영화다. 소품 하나하나가 나사와 함께 만들었다는 것이 허언이 아니라는 느낌을 준다. 너무 고증이 잘 되어서 나사 홍보 영상인 것 같은 느낌도 든다.


2. 인터스텔라의 상대성 이론을 대신하는 우주속도가 나온다. 행성을 벗어나기 위해서 또는 목적지에 더 빨리 가기 위해서 행성의 중력을 이용하는데 그런 소재를 자연스럽게 연결한다. 


3. 중국의 파워는 경제를 넘어 우주에서도 러시아를 대체한다. 과거 미국이 일이 터지면 그래도 협력할 수 있는 파트너는 러시아였다. 러시아의 로켓과 우주 정거장 기술... 한때 미국과 자웅을 겨루지 않았던가? 이제는 그 자리를 중국이 차지했다. 중국 영화 시장을 의식하는 것도 있겠지만, 실제 기술 수준이 그렇지 않은데 이렇게 포장해줄 리는 없다. 


4. 뽀뽀 한번과 아무도 죽지 않는 너무나 건전한 영화다. 아무도 죽지 않는다. 그리고 일부러 놀라게 할려고 고민하지도 않고 잔인하지도 않다. 남녀 간의 접촉도 우주복 헬멧 너머의 뽀뽀가 끝이다. 정말이지 너무 건전하다. 


이제 스타트랙 같은 비현실적인 우주 활극 보다는 이런 사실에 다가서는 영화들이 주기적으로 나오고 있는 것 같다. 그래비티, 인터스텔라의 뒤를 이을 만 하지만 그만큼의 참신함과 무게감까지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그럼에도 화성에 다녀온 듯한 경험만큼은 훌륭하다.




* 이미지는 다음 영화입니다(링크)


* 앤트맨에서 봤던 수다쟁이 아저씨를 다시 봐서 반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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