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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s/서재

구글은 왜 자동차를 만드는가

by cfono1 2015. 11. 23.



 산업혁명에서 증기기관의 힘은 굉장했다. 마차로 이동하던 것과는 비교가 안 되는 사람과 물자의 수송 능력과 시간의 단축은 개인의 삶을 넘어 사회를 바꾸었다. 증기기관은 그리고 시간이 지나 석탄에서 디젤을 연료로 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이 과정에서 석탄 대신 연료 보관의 편의성과 성능의 변화가 이뤄졌고 그에 맞춰 다시 개인의 삶과 사회에 영향을 줬다. 그러나 증기기관이 없다가 있을 때의 이동만큼은 아니었다. 점진적인 발전이기 때문이다. 이제 묘한 혁신이 오려고 한다. 겉으로 봐서는 무슨 큰 혁신일까 할 수도 있겠지만 가정하는 환경이 혁신이다. 바로 무인이다. 사람이 없는 운송수단의 시대 말이다.


 무인 자동차는 단순히 운전대를 놓고 다니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석탄 증기기관에서 디젤 기차로 이동할 때 관련 직업군의 변화는 있겠지만 큰 역할의 범위 내에서는 변화가 없을 것이다. 운전하는 사람은 운전하고 연료를 공급하던 사람은 연료를 공급할 테니까. 하지만 무인 자동차는 다르다. 당장 운전이라는 것을 직업으로 삼고 있는 사람들의 직업은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 사람이 운전하지 않는 경우 사고의 발생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가? 운전 경력에 따른 보험 체계는 어떻게 짜여야 하는가? 등 사람을 대신한다는 생각 하나로 사회 전반에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많은 문제를 불러일으킨다. 그리고 이 책에서 그 변화의 시작을 내달리고 있는 방패의 입장인 도요타와 창의 입장인 구글을 통해 무인 자동차의 의미를 짚어보고 있다.


 책의 구성에서 좀 다르다고 느꼈던 점은 저자의 생각이 무인 자동차라는 영역이 기술도 중요하지만 이 기술을 어떤 관점으로 바라보고 있는지에 대한 관점도 함께 녹여내고 있다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일본의 전자기업들이 스마트 혁신의 시대에 어떤 부분에서 적응하지 못했는지에 대한 설명이 먼저 소개되고 있다. 그리고 무인 자동차라는 시대의 흐름에서 자기 파괴의 혁신을 이뤄내고 새로운 사례로 도요타가 남을 것인지 기존 폰 시장을 정리하고 스마트 기기의 강자가 된 애플처럼 구글이 무인 자동차 시장에서 강자가 될지 다양한 부분에서 살펴보고 있다. 앞서 말한 사회적인 큰 변화를 가져올 이 무인 자동차를 하기 위한 자본이라는 산업적 측면에서 ICT의 기술적 관점까지 말이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단순히 무인 자동차라는 기술 소개 보다는 진정한 경쟁의 지점이 어디가 될 것이고 이들이 어디를 지향하느냐에 대한 더 깊은 고민을 하는데 도움이 될 책이라고 생각한다.




* 출판사의 협찬으로 책을 제공받았습니다(링크).


* 이미지는 다음 도서입니다(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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