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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론 삼킨 카카오는 어떤 맛일까?

by cfono1 2016. 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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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멜론이 포털 다음 이후 가장 큰 규모의 인수를 단행했다. 인수 금액은 무려 1.87조다. 이미 카카오는 벅스와 협업하여 카카오 뮤직을 하고 있는 상태. 그럼에도 다시 한 번 조 단위 돈을 투입하여 멜론을 인수했다. 과연 그럴만한 가치가 있을까? 우선 알아야 할 것이 멜론은 멜론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이다. 멜론 보다는 이 이름을 더 기억해야 할 것이다. 바로 로엔이다(링크). 음악 관련 대형 기획사이자 유통사, 음원서비스가 모두 통합된 곳이 바로 로엔이다. 그리고 음원서비스를 대표하는 것이 바로 멜론이다. 이제 좀 더 차이가 확실해질 것이다. 벅스는 음원 스트리밍으로 카카오와 협력하지만, 멜론 즉, 로엔을 통해서는 소속 엔터테이너와의 강력한 시너지는 물론이고 음원 서비스와 유통도 가능하다. 


 특히나 음원서비스 관련해서는 소속 가수들과 더 강화된 서비스가 가능하리라 생각한다. 최근 스마트폰은 이제 AP의 한계를 넘어 얼마나 UX에 만족도를 높이느냐가 관건이 되고 있는데 일반적인 음원 품질인 192kb를 넘어 더욱 고품질의 음원을 공급하는 것과 같은 전략을 원스톱으로 실행할 수 있게 되었다. 



 이런 장점이 있으나 인수금액에서는 사실 좀 높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그럼에도 카카오가 이렇게 나서야 했던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성장의 정체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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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인의 글로벌 성장세는 대단하다는 말로 평가 할 수 있다. 사용자 수가 강력한 힘이 되는 모바일 메신저 시장에서 라인과 카카오는 이제 사용자 수로 본다면 같은 경쟁자라고 말하기 어렵다. 이런 상황에서 자기 안방이라도 지키지 않으면 당장 내일을 약속할 수가 없다. 그렇다면 더 사용자와 빈번한 접촉이 일어나는 서비스를 찾고 그것에 맞는 연결고리를 강화하여 자사의 서비스 밖으로 나가는 일을 줄여야 한다. 카카오택시, 카카오택시 블랙, 카카오 드라이버, 카카오 뷰티, 카카오 페이, 카카오파머 등 메신저의 집객 효과를 극대화하는 생활 밀착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그리고 여기에 기존의 음악 서비스가 있음에도 다시 멜론을 인수했다.



 외국 시장에서의 성장도 필요하다. 그런 관점에서 한국 콘텐츠와 연계된 전략을 펼칠 수 있는 시작점을 잡는다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다. 특히나 한국 문화에 우호적인 아시아권에서 카카오를 한국 음악에 특화된 메신저로 다시 포지셔닝하여 차별화를 시도 한다면 사용자 확보에 더 긍정적인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 만약 이 모든 것이 포함된 가격이라면 1.87조가 합당해질까? 아직은 멜론 아니 로엔의 구체적인 쓰임새에 대한 전략을 말하지 않아 내게는 여전히 쓴 맛일 것 같다.




* 이미지는 구글 검색입니다(사진 1).


* 이 글은 아이에데이 IT 관련 미디어에도 기고(링크)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