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아기를 돌려주기 위한 모험을 했다.
멸종의 위기에서 몸부림 쳤다.
이제 다른 세상을 구경할 때다!
슈렉만큼 장수하는 에니메이션 아이스 에이지. 이번에는 매머드 매니와 앨리가 아이를 갖게 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2편에서 눈맞은 그들은 어느새 아이를 가지게 되었고 첫 아이를 가지는 긴장감에 매니는 매사 날카롭게 변한다. 자신에게 오는 육체적 변화로 인해 우울한 검치호랑이 디에고와 충돌하는 매니. 결국 디에고는 가족을 가지게된 매니와 앨리를 떠나야 할 때라고 판단 이를 실행에 옮긴다. 한편 매니와 앨리 가족의 구성원이 되지 못한다고 느끼던 나무늘보 시드는 버려진 알을 구해온다. 하지만 이 알은 육식공룡(티라노 사우르스로 추정)의 알이였고 깨어나자 시드를 엄마처럼 따른다. 행복한 때도 잠시... 지하의 공룡세계에서 자식을 찾으러 온 어미 공룡에게 알에서 깨어난 새끼들 뿐만 아니라 시드까지 끌려가는 사태가 발생하자 매니와 앨리, 디에고와 설치류 형제는 시드를 찾아 미지의 공룡세계로 떠나게 되는데...
이번편도 역시나 재미있다. 94 분의 런닝 타임이 지루하지 않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있었다. 아이스 에이지에는 스토리상에 전개와 연관되지 않으면서도 주연급의 인기를 받는 캐릭터가 있는데 바로 자신의 인생을 도토리에 목숨건 스크랫이다. 도토리에 대한 그의 자세는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애간장을 녹이는데 이번에는 스크랫의 마음을 훔쳐간 날다람쥐 스크래티가 등장한다. 물론 사랑스럽고 귀여운 캐릭터 들이지만 짧은 시간에 이 둘의 사랑이야기까지 더해지다보니 영화자체가 이것저것 섞이는 느낌이 났다.
이 외에도 새롭게 등장하는 벅이라는 캐릭터도 있는데 마치 정글에 사는 특전사 그린베레의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공룡의 이빨로 만든 단도로 거침없는 활약을 보여주는 모습은 이전의 캐릭터들로 인해 약간은 식상해질 수 있는 영화에 활력이 되지 않았나 싶다.
영화의 끝은 언제나 해피앤딩! 철학적이거나 영혼을 울리는 감동은 없지만 온 가족이 즐겁고 유쾌하게 볼 수 있는 영화가 되지 않을까 싶다!
윤's/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