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용 잡지의 내려받기가 줄어들고 있다고 한다(기사). 그래서 어떤 이는 벌써 전자책 시장의 전망이 어두우며 애플의 실패라고 말한다. 과연 그럴까? 난 전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지금의 현상은 단지 길을 잃고 헤매고 있는 것일 뿐이다.
신문의 경우를 예로 들어보자. 대한민국에서 아침에는 공짜 신문을 볼 수 있다. 이 신문은 땅에 떨어져도 부서질까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공간이 좁으면 1/2. 1/4로 접어도 된다. 배터리 걱정도 없다. 필요 없으면 쓰레기통에 버려도 전혀 아깝지 않다. 정보를 전달받는다는 속성에서 볼 때 아이패드 같은 기기가 앞설 수 있는 부분이 있을까? 인터넷이라서 빠르다? 곰곰이 생각해보면 아침 신문을 통해서 얻는 정보와 그 이후에 인터넷을 통해서 얻는 정보의 속도 차이가 없다. 적어도 내 경우엔... 24시간을 벗어나지 않는 이상 신문이 제공하는 정보와 인터넷이 제공하는 정보에서 절대적 우위를 점하지는 못한다. 테블릿으로 확인해야 할 만큼 급한 뉴스가 있던가(주식시황 같은 것은 보편적인 것이 아닌 특정 집단에 관계된 것이므로 제외)? 게다가 포털에 가면 공짜 신문이 넘쳐나며 동영상도 볼 수 있다. 신문이 유료 서비스 구조가 될만한 영역이 아닌 것이지 전자책의 미래가 어두운 것은 아니다.
잡지의 경우를 예로 들어보자. 기사에선 잡지가 너무 고용량이라 실패했다고 말했다. 이것은 인터넷 환경의 문제이다. 기술의 발전으로 속도가 개선되면 해결될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전자 잡지의 미래가 어둡다고 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오히려 선명한 사진과 동영상, 링크를 통한 즉각적인 이동은 전자책의 가장 큰 장점으로써 오프라인 책들이 가지지 못하는 능력이다.
진짜 문제는 콘텐츠 제공사들이 너무 성급한 움직임을 보였다는 것이다. 생각을 해보면 너무나 단순한 게 오프라인에선 유료인데 온라인에선 무료다. 왜 그래야 할까? 오프라인에서 생산하는데 발생하는 비용과 온라인에서 복제하는 비용의 차이는 너무나 크다. 그러므로 가격의 차이가 있는 것은 당연하지만, 한쪽은 유료, 한쪽은 무료인 극단적인 구조는 콘텐츠 제공사들의 실수라고밖에 볼 수 없다.
제대로 된 서비스 개념을 가지지 못한다면 전자책은 사람들의 관심사에서 멀어지고 흐지부지하다가 하나의 흐름으로 성장하지 못할 것이다. 그렇다면 전자책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까? 한국시장을 중심으로 한번 생각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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