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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s/광고 이야기

광고에서 보여주는 같은 소재 다른 결과 - 현대차와 아우디

by cfono1 2011. 2. 26.
오늘은 잠깐 쉬어가는 페이지로 삼을 겸 최근의 광고를 비교를 통해 기업의 브랜드와 제품을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오늘의 비교 광고는 현대차와 아우디다.

처음 볼 광고는 최근 현대차가 새롭게 내세우는 기업 이미지로 새로운 생각이 새로운 가능성을 만든다는 내용의 광고다. 기존의 [Drive your way]를 대신해 새롭게 밀고 있는 [New thinking, New Possibilities]를 위해 제작한듯싶다. 광고의 내용은 YF소나타 수십 대가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며 오르골 소리를 만들어 내는 것인데 이 소리는 앞으로 현대차를 상징할 소리가 될 것 같다.




이번에는 아우디의 소리를 들어보자. 현대차의 새로운 기업 광고를 볼 때 머릿속을 스쳤던 광고다. 아우디의 준중형 라인인 A3에서 좀 더 스포츠 성능을 강조한 S3의 모델로 달리면서 유리병을 톡톡 치는데 이 음악은 모차르트의 터키 행진곡이다. 




두 광고에서 어떤 차이를 느끼는가? 사람마다 차이는 있기 때문에 무엇이 정답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내 생각을 적어본다면 이렇게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자신을 아느냐 모르느냐 

현대차의 경우 말하고자 하는 [New thinking, New Possibilities]가 소리하고 관련해서 무엇을 전달하는지 알기 어렵다. 자동차와 철판으로 소리를 냈다는 것? 그게 새로운 가능성이라고 말하기엔 너무 어려운 것 아닐까? 혹시 아시는 분이 있다면 같이 공유하자.

아우디의 경우 광고하고자 하는 대상인 차종에 대한 이해가 돋보인다. S3는 A3를 기본으로 성능을 향상한 모델로 더 경쾌한 움직임이 있는 준중형차다(폴크스바겐 골프와 경쟁하는 차종). 광고에서 사용된 음악은 기존의 클래식 악기가 아닌 유리병을 두들기는 경쾌한 소리로 대신했고 이러한 분위기는 차종의 크기와 성격을 잘 보여준다.


이번에 같이 볼 광고 두 편은 현대차 그랜저의 광고와 아우디의 기업 광고다. 이 두 광고의 공통점은 시간의 흐름을 중심으로 했다는 것이다. 먼저 현대차 그랜저의 광고다.

 

그랜저의 세대별 모델을 보여주면서 그랜저의 역사와 발전을 보여준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대표적은 고급 차였던 그랜저가 그리 와 닿지는 않는다. 황량한 사막에서 질주하는 그랜저 대신 세대별의 중요한 이슈를 배경으로 했으면 어땠을까? 1세대가 1986년이라면 1세대 모델의 배경을 1988년 서울 올림픽으로 2세대가 1992년이니 2세대 모델의 배경을 1993년 대전 엑스포로 하는 등 소비자가 좀 더 알기 쉽고 공감할 수 있는 광고가 되면 어땠을까 싶다. 다음은 아우디 역사의 발전을 주제로 한 광고다. 



어류에서 양서류, 파충류, 설치류, 영장류, 말, 기차, 자동차로 이어지는 발자국을 통해서 땅을 디디고 움직이는 모습의 변화를 한번에 보여준다. 물론 그 마지막은 아우디로 장식하여 역사의 진화 마지막 최고의 순간에 아우디가 있음을 보여준다. 기술을 통한 진보라는 아우디의 철학과 조화를 이루는 광고다. 


화면을 멋있게 보이는 것도 중요하다. 멋진 소리, 인상적인 소리도 중요하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고객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제품과 기업이 말하고자 하는 것을 명확히 이해해는 것이다. 이것이 없다면 광고는 제품과 기업을 알리는 수단이 아니라 광고 모델을 먹여 살리는 수단으로 전락할 것이다. 



* 막대한 돈과 인력, 시간을 들였을 현대차 오르골 광고를 보면서 한번은 써야겠다고 생각한 글입니다. LG전자 앱스토어에 관한 글은 월요일에 올리겠습니다!

* 동영상의 출처는 유튜브입니다. 

* 즐거운 주말 되시길 바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