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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s/기업 전략

성공적인 비즈니스 모델의 조건

by cfono1 2011. 7. 29.

20110623 - 성공적인 비즈니스 모델의 조건.pdf



오늘 소개할 삼성경제연구소의 보고서는 성공적인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글이다. 이 내용은 플랫폼이라는 내용과 많이 연관이 있다. 

플랫폼을 중심으로 살펴보는 소셜 커머스의 미래 - 성장의 화두 플랫폼
왜 플랫폼인가? -  비즈니스 플랫폼의 부상과 시사점


삼성경제연구소에서 제시하는 성공적인 비즈니스 모델의 조건은 4가지다.
1. 명확한 고객 가치 제안
2. 효과적인 수익 메커니즘의 설계
3. 활동 간 선순환 구조의 구축
4. 모방의 불가능성 확보


우선 첫 번째 명확한 고객 가치 제안을 살펴보자.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도입되었을 때 사용자는 이것을 통해 금전적, 시간적 편의 또는 효율성의 향상 등 이점이 있어야 한다. 이런 것이 없다면 사용자는 금세 이것이 거품이라는 것을 깨닫고 떠나갈 것이다.  

이것에 대한 좋은 예는 소셜 커머스다. 소셜 커머스가 이렇게 성장하게 된 배경에는 50%라는 파격적인 숫자에서 찾을 수 있다. 대형 할인점에서 마감 시간 다 되어 파는 떨이도 아니고 50%에 가까운 할인으로 무엇인가를 산다는 것은 매우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물론 많은 문제점을 가지고 있지만). 금전적 부분에서 포기할 수 없는 이점을 제공한 것이 소셜 커머스 성장의 원동력이었다. 카카오톡을 비롯한 무료 문자서비스 또한 마찬가지다. 기존에는 통신사를 통해 유료로 이용하던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는 것 또한 소비자로서는 상당히 파격적인 것이다. 그럴싸한 말이 아니라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는 명확한 가치를 제공하는 것 이것이 첫 번째다.


두 번째는 효과적인 수익 메커니즘의 설계다. 기업을 유지하려면 수익이 있어야 한다. 사용자로부터 직접 받을 것인지, 아니면 사용자가 발생하는 정보를 가공하여 제삼자에게 제공하는 형태로 수익을 낼 것인지 이것에 대한 고민이 있어야 한다.

동영상 서비스를 제공하는 유튜브는 무료다. 개인이 동영상을 올릴 때 돈을 내지고 않고 동영상을 볼 때도 돈을 내지 않는다. 전 세계를 상대로 동영상 서비스를 하는데 서버 유지 비용을 생각한다면 공짜라는 게 의문이 들 것이다. 하지만 수익의 발생을 개인이 아닌 기업의 홍보라는 부분에서 발생하는 광고비용으로 포지셔닝했기 때문에 기업의 성장이 가능했다. 이제는 손익분기점을 넘어 구글의 강력한 성장동력으로 자리 잡을 것이다(관련 기사).
 

세 번째는 활동간 선순환 구축이다. 각각의 서비스가 서로 도움이 되면서 경쟁력을 증폭시키는 것이다. 손쉽게 찾아볼 수 있는 예는 한국의 포털 서비스다. 한국의 포털은 그야말로 모든 것을 담는 것을 지향하고 있다. 필요할 것 같은 서비스를 곳곳에 배치하여 다른 곳으로 빠져나가는 것을 막고 각 서비스의 운용률을 극대화 시킨다. 

최근의 클라우드 서비스는 그런 경향을 보여주고 있다. 자사의 클라우드 공간에서 자사의 서비스로 데이터의 이동이 가능하게 하는 것이다. 물론 타 회사의 서비스 이용은 불가능하다. 

위의 이미지에서 보듯 파일을 Daum 클라우드에서 Daum 메일은 물론이고 Daum 카페와 블로그 그리고 Daum의 SNS인 요즘으로 보낼 수 있게 되어있다. 물론 이러한 형태가 폐쇄적인 구조로 갈 수 있는 단점도 있으나 각 서비스의 안정적인 사용이 가능하고 많은 수의 사람을 끌어들이기 때문에 서비스 비용을 낮출 수 있다는 장점 또한 있다(많은 수의 사람을 모으는 경우 주 수익은 광고가 된다). 
 

마지막 네 번째는 모방의 불가능성이다. 따라 한다고 해서 그게 맘처럼 쉽게 자기 것이 되는 것이 아니다.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가장 좋은 예는 애플이다. 애플은 가히 지금 지구라는 행성에서 IT 분야로는 선두주자다. 많은 기업들이 그 뒤를 따르면서 애플이 하는 것을 따라 한다. 하지만 맘처럼 좋은 결과를 가져다주지는 않는다. 왜냐면 복사할 수 없는 것을 따라 한다고 자신의 것이 될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다.

최근 삼성전자가 시작하겠다는 S 클라우드 또한 이러한 실패 사례의 좋은 예가 되기 쉽다(관련 글). 우선 독자적인 소프트웨어의 보유 유무가 다르고 접근하는 방식 자체도 다르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하드웨어가 전 세계에 깔려있는 규모 또한 다르다. 서비스하고 있는 분야 또한 다르다(분야로만 본다면 삼성전자가 더 광범위하다). 이렇게 다른 상태에서 따라 한다고 해서 좋은 결과가 나올까? 


성공하기 위해서는 새롭다는 것만으로 부족하다. 이해관계자의 특성을 고려하고 자신의 역량을 고민해야 한다. 실험실의 최초라는 단어에 현혹되지 말고 사람의 생활을 어떻게 바꿀 것인지를 차분히 고려해야 할 것이다. 위의 4가지 기준은 그런 관점에서 많은 도움을 줄 것이다. 



* 이미지는 구글 검색을 활용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