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마지막으로 참여한 수요일(28일) 행사는 UI/UX 디자인 데이였습니다.
UI와 UX 는 비슷하면서도 차이가 납니다. UI는 아이콘의 디자인과 화면의 배치라면 UX는 그것을 사용하면서 느끼는 사용자의 경험이니까요. 이들은 순서의 문제지 전혀 다른 것이 아닙니다. 강연해주시는 분도 그 점을 지적해주셨습니다.
개발자, 기획자, 디자이너 모두 자신의 영역에서 UX라는 것을 고민한다는 것입니다. 개발자는 컴퓨터 언어와 서버 기술 등 엔지니어적 관점에서 UX를 분석하고 어떻게 하면 더 사용자가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인가를 고민합니다. 기획자는 새로운 아이디어와 전략으로 어떻게 하면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것인지 어떤 논리로 사용자에게 일관된 경험을 제공할 것인지를 고민합니다. 디자이너는 아이콘의 모양과 각종 메뉴의 디자인을 통해 어떻게 하면 한정된 공간에서 적절한 정보를 노출하고 사용자에게 편리함을 줄 것인가를 고민합니다. 이렇게 각자 전문 영역은 다르지만 결국은 UX라는 하나의 목적으로 모이게 됩니다.
그렇다면 저 같은 기술에 대한 전문성이 약한 기획자는 어떻게 해야 할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결론은 논리에 대한 명확함과 공감을 더 강화시켜 누가 사용하더라도 편리한 UX를 만드는 것으로 모이더군요. 이런 스타일에는 장단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장점은 기술의 큰 변화 없이도 차별화를 꾀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왜냐면 지금 존재하는 기술로 완성된 UX를 사용하면서 좀 더 논리적이고 보편적인 것을 찾기 때문입니다. 그 결과 신기술 적용 때문인 위험성은 줄어듭니다. 단점은 기술적인 요소가 약하기 때문에 전략이 노출되면 모방을 피하기가 어렵다는 것입니다. 기술이 강하다면 쉽게 모방이 어려우며 특허를 통한 보호가 가능하겠지만, 사람의 생각은 그렇게 되기는 어렵습니다.
그래도 저의 강점이라면 일러스트레이터와 포토샵을 사용하기 때문에 제품의 디자인 및 서비스에 대한 이미지 제작이 가능하여 커뮤니케이션의 속도를 극대화 시킬 수 있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행사 때마다 나온 대화라는 것을 위한 강력한 무기이지요. 제가 생각하는 꽃과 이글을 보고 계신 여러분이 생각하는 꽃이 같을까요? 아마 다를 것입니다. 단어만으로는 서로 간의 생각을 전달하는 것에 한계가 있기 마련입니다. 오죽하면 백번 듣는 것보다 한번 보는 것이 낫다는 말이 있을 정도니까요.
3일간에 걸친 행사(실제로는 더 길었으나 저의 사정으로 3일만 참가했습니다)를 끝내면서 많은 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부족함을 느끼긴 하는데 딱히 무엇을 더 해야겠다기보다는 세상은 넓구나 하는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도 재밌을 것 같습니다. 내 생각으로 더 나아질 세상을 생각하면 너무 신 나네요^^ 열심히 해야겠죠? 지금까지 3편의 핵카톤 행사 참가기를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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