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윤's/영화

존 카터: 바숨 전쟁의 서막

by cfono1 2012. 3. 14.






계속되는 압박에 머리가 멍한 상태로 있다가 친구가 어떤 영화라도 좋으니 극장에 가고 싶다고 하였다. 그래서 선택한 영화! 존 카터!!!

줄거리는 이렇다. 1800년대 미국의 버지니아에서 기병대 대위로 있던 존 카터는 군대 생활에 회의를 느끼고 유적을 찾아 부자가 될 꿈으로 이곳저곳을 방황하며 다닌다. 하지만 그의 뛰어난 능력을 높이 사는 군이 그를 놔줄 리는 만무하고 결국 군에 체포되어 강제로 군 생활을 하게 될 처지에 놓인다. 붙잡힌 지 하루 만에 간수를 폭행하고 탈출한 존 카터는 인디언과 군대와의 사이에 끼어 난감한 상황에 이르고 복잡한 상황을 피해 도망가던 중 낯선 동굴을 발견한다. 그곳은 금이 있었지만, 더 놀라운 것은 외계 문명의 흔적이 있었던 것! 그를 죽이려는 외계인의 메달에 바숨이라 말하고 그는 기절한다. 다시 깨어난 곳은 그가 알던 세상이 아니었는데...

존 카터는 원작이 있는 영화다(원작자는 '애드거 라이스 버로스'로 타잔의 작가이기도 하다). 바로 1912년에 출판된 '화성의 프린세스'라는 원작이다. 이 영화는 이 때문에 장단점을 가지게 되는데 장점은 너무 과학적인 이야기가 등장하지 않아 디즈니 만화와 같은 동화적 느낌이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아바타처럼 화면에서 보이는 여러 가지 배경이나 기계 같은 요소들이 단순하게 느껴진다는 것이다. 특히나 하늘을 나는 비행선이나 도시의 건축물, 바숨(화성)의 조단가와 헬리움이 입고 있는 옷 또한 그리 외계 문명의 것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지구의 어디에선가 보았던 느낌이 들 뿐...

영화의 소품과 배경이 조금 떨어진다고 해서 이 영화 자체를 나쁘게 볼 수는 없다. 동화적인 즐거움도 있고 크지는 않지만 가끔 깨알 같이 터지는 개그(주로 존 카터와 타스 타르커스, 울라가 만든다)가 있는데 이런 게 영화 곳곳에 있다. 하지만 가장 큰 아쉬움은 이 영화가 시리즈의 시작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는 것이다. 마치 반지의 제왕 1편 - 반지 원정대를 보았을 때처럼 말이다. 영화가 끝나면서 처음을 알리는 것은 좋지만 나름 기대한 스펙터클한 영상은 없는데? 이런 느낌이랄까? 좀 김빠지는 감이 있다.

너무 과학적이고 기계적이지 않은 SF를 가볍게 볼 마음이 있다면 한번 보아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될 것 같다.  



* 이미지는 다음 영화입니다.




'윤's > 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타이탄의 분노  (4) 2012.04.10
셜록 홈즈: 그림자 게임  (2) 2012.01.11
미션 임파서블 : 고스트 프로토콜  (4) 2012.0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