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본 영화는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사실 이 영화에 대해서는 할 말이 그렇게 많지 않다. 이번 영화는 새로운 시리즈의 시작이라 그렇게 강한 인상을 준 것이 없기 때문이다. 전체적인 흐름 또한 2002년에 개봉되었던 스파이더맨과 다르지 않다. 삼촌과의 충돌, 삼촌의 죽음을 통해 깨닫는 책임감 등 말이다. 다만 처음부터 시리즈를 계획해서 그런지 1편부터 앞으로 이어질 이야기의 확실한 떡밥을 마구 투척한다. 이번 영화의 악당은 죽은 아버지의 친구로서 같이 유전자를 연구했던 박사다. 그 박사가 아버지의 비밀에 대한 끈을 계속 이어가기 때문에 2편을 지나서 시리즈가 계속되는 한 주인공 아버지의 수수께끼가 어떤 연결고리가 되리라는 것을 처음부터 설정한다. 그래서인지 평범한 사람이 비범한 능력을 가지게 되어 겪은 어려움이외에도 거대 음모와 같은 이야기 구조도 추가되는 기분이든다.
주인공의 성격도 좀 다르게 바뀌었다. 2002년의 피터 파커는 정말 내성적이었다. 많이 참고 그래서 결국엔 네... 이러는 그런 청년이었는데 이번에는 다르다. 내성적이고 여린듯한 느낌은 그대로지만 더 감정의 기복이 심하고 표정 변화도 많으며 여자 꼬시는 재주도 탁월하다. 자기 자신에 대해 더 솔직하다고 할까?
< 2002년의 피터 파커는 내성적이고 쑥맥이었다 >
< 2012년의 피터 파커는 내성적일지언정 쑥맥은 아니다. 그리고 감정에 더 솔직하다 >
또 하나의 변화는 바로 능력치다. 이번 스파이더맨에서 거미줄은 기본 능력이 아니다. 스스로 발사 장치를 만들고 특유의 손 모양으로 발사한다. 이건 2002년의 스파이더맨과의 큰 차별점이고 만화 원작에 더 가까워진 것이다.
< 마치 방전된 건전지를 교체하듯 거미줄 카트리지를 교환한다 =_=; >
영화관을 나오면서 완전히 좋아! 라는 감탄사까지는 들지 않았다. 좋았지만 뭔가 시리즈의 시작을 알리는 영화 딱 그런 느낌이다. 아... 이번 시리즈를 다 보면 난 과연 몇 살이 될까? 이런 생각은 덤으로 든다.
* 이미지는 구글 검색과 다음 영화를 활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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