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이슈 - 정보에 대하여, 어떤 정보를 공개할 것인가? 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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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파는 정보를 담는 도구다. 지난 두 편의 글로 전파라는 도구를 어떤 관점으로 봐야 할지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번에는 도구가 아닌 무엇을 담을 것인가에 관한 이야기다. 바로 정보다.

정보에 대한 접근은 크게 무엇을 수집할 것인가와 무엇을 공개할 것인가로 나뉜다.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 정보 수집에 대해 어떤 부족함을 말하기는 어렵다. 우리는 이미 너무나 많은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그리고 디지털화된 기기를 통해 수집된다. 그렇기에 어떤 정보를 공개할 것인가에 대해 초점을 맞추어 이야기하겠다.

< 지식이 권력이던 시대는 이제 소유를 넘어 공유의 개념으로 바뀌고 있다 >

개인은 어떤 정보를 수집하는 주체가 되기 어렵다. 정보를 많이 수집하려면 인력과 비용이 필요한데 개인은 그 한계를 넘기가 어렵다. 그렇기에 정보 수집은 개인이 아닌 조직 또는 단체가 유리하다. 그러면 기업과 국가 같은 조직이 이런 성격과 잘 맞는다. 그런데 기업은 영리 추구가 목적이다(물론 위키피디아 같은 조직도 있지만). 그렇기에 정보의 공개에서 소극적이고 공정성을 의심받을 수밖에 없다(관련 글 - 링크). 결국, 정보의 수집 및 공개에서 가장 주도적으로 나설 수 있는 조직은 국가다. 국가가 다양한 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체계적으로만 공개한다면 지금의 디지털화된 세상에서 그 영향력은 긍정적으로 쓰일 수 있다. 그 중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지도 정보와 날씨 정보의 공개다. 

지도 정보 - 지도는 단순히 어디에 뭐가 있다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지도에서 표시되는 각종 가계의 위치와 숫자는 우리의 상업 및 경제생활의 현주소를 말해준다. 지도 위의 도로는 우리가 갈 수 있는 곳의 범위를 알려주며 지도에서 보여주는 주택의 규모와 위치는 우리의 주거에 대한 현주소를 반영한다. 그렇다. 지도는 단순히 어디에 뭐가 있다는 것 이상으로 경제, 문화 등 다양한 정보의 집합체인 것이다. 이것을 국가가 주기별로 체계적으로 조사하고 공개한다면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위치 정보 서비스를 시도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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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정보 - 날씨는 우리의 삶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날씨가 더우면 그것은 단순히 좀 덥다의 의미를 넘어 농산물의 작황에 영향을 주고 이는 다시 농산물 가공 제품의 수급에 영향을 주며 이는 또 제품 가격에 그리고 최종적으로 소비자의 경제 생황에 영향을 준다. 이를 구조를 기반으로 하는 다양한 금융 상품과 보험은 말할 것도 없다. 이렇게 중요한 정보를 국가가 체계적으로 공개한다면 이 정보를 바탕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기획하여 더 가치 있는 제품 및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이 두 가지가 결합하면 어떤 서비스가 탄생할 수 있을까? 여기서 그것을 다 적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 서비스는 상상력을 기반으로 하니까 말이다. 하지만 이런 예를 들어볼 수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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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2011년 구제역 당시 수많은 소와 돼지를 묻었다. 이 정보는 제대로 공개되지 않았고 결국 집단지성의 형태로 새롭게 지도로 제작되었다. 만약 정부가 여기서 제대로 된 지도 정보와 날씨 정보를 제공하면 어떤 것이 가능해질까? 주기적으로 제공된 지도를 바탕으로 정확한 날씨 정보를 결합하여 언제 비가 올 것으로 예상하며 그 결과 어디로 침출수가 유출되어 어떤 피해를 줄 것인지가 더 체계적으로 예측할 수 있다. 이런 수준이 예측 가능하면 그다음으로는 어떤 부분에서 얼마 만큼의 경제적 피해가 예상되는지 그리고 어떤 곳을 추가로 보완해야 하는지를 더 정확하게 추적할 수 있다. 가장 기본적인 정보인 지도와 날씨의 활용만으로도 우리의 삶이 긍정적으로 바뀔 수 있는 부분이 매우 많아지는 것이다. 이런 환경은 벤처 기업에는 새로운 서비스의 기회로 환경 단체 및 비영리 기구에는 효율성 및 생산성 향상이 기회가 될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우리의 미래를 위해 반드시 안정적으로 공개해야 할 정보만 있는 것은 아니다. 효과가 강하지만 개인의 삶을 파괴할 매우 강력한 무기가 되기도 하는 정보도 있다. 다음의 이야기는 그에 대한 것이다.

* 이미지는 구글 검색을 활용했습니다( 사진 1 )

* 이 글은 아이에데이에 뉴스 스토리 / IT 칼럼에도 기고(링크)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