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이야기는 석유자원의 변화가 전자기기의 흐름에 관한 이야기다. 과거에는 원유라는 액체가 있는 곳에 구멍을 뚫고 뽑아 올리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기술이 발전하면서 액체 상태로 고여있는 석유뿐만 아니라 마치 스펀지처럼 스며들어 있는 석유 또한 뽑아낼 수 있게 되었다. 이것이 바로 셰일오일(위 보고서에는 타이트오일로 설명하며 다음 내용에서도 타이트오일이라 명칭 - 셰일오일에 대한 설명 링크)이다.
관련 기사 - 美셰일 혁명 역풍… OPEC 균열 조짐(링크)
"셰일오일, 세계가 10년 쓰고도 남는다"(링크)
< 셰일오일도 시추 방법이 이와 다르지 않다 >
타이트오일은 단순히 다른 오일을 의미하지 않는다. 이 오일의 등장은 더 깊고 넓은 변화를 의미하는데 IT에도 영향을 주기는 마찬가지다. 얼마 전 2013 WWDC에서 애플은 자사의 자원을 이용해 더욱 적극 자동차 영역으로 파고들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
관련 글 - 잡스의 마지막 유산 - 음성인식 서비스 Siri(링크)
애플 자동차 전략의 핵심 - 테슬라 모터스(링크)
줄어든 혁신, 하지만 확실하고 큰 발걸음 - Siri 그리고 iOS 6(링크)
관련 기사 - '애플 카' 내년에 나온다..글로벌 車 25% iOS 장착 전망(링크)
내년 '아이카' 등장..12개 자동차 기업 애플 'iOS' 태운다(링크)
이렇듯 음성인식을 바탕으로 하는 IT 회사의 영역 확장은 이제 시대의 흐름이다. 그런데 영역 확장의 대상이 되는 자동차라는 것을 보면 그리 간단한 이야기가 되지 않는다. 특히 타이트오일과 연결되면 더 말이다. 지금의 자동차 기술은 내연 기관을 중심으로 하고 있다. 원유에서 나온 가솔린과 디젤이라는 연료를 실린더에서 폭발시키는 것을 에너지로 하며 이것을 더 정교하게 하여 효율은 높이는 것을 전자기기가 하고 있다. 최근 이 전자기기의 발전은 최적의 연료효율을 제어할 수 있게 하고 여기에 공기를 더 밀어 넣어 강력한 폭발력을 만드는 터보기술이 더해지며 이제 선진 기술을 가진 자동차 업체라면 중형 또는 준대형차라도 과거 소형차급의 연비를 낼 수 있게 되었다. 즉, 환경오염과 연비 등의 측면에서 시급하게 전기차로 넘어가야 할 이유가 과거만큼 빡빡하지는 않다는 것이다.
석유가 고갈되는 미래가 오게 되면 우리는 어떤 운송수단을 써야 하느냐는 고민이 전기차의 한 명분이기도 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전기는 화력발전 이외에도 원자력, 풍력, 조력, 수력, 지열 등 다양한 에너지원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생각보다 그런 고갈의 시대가 천천히 온다면 당연히 전기차의 시대도 더 늦게 오지 않을까(물론 영원히 오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라 천천히 오되 그 기간이 기술적 완성도를 높이는 데 쓰이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
석유라는 에너지를 사용하는 내연기관인 자동차와 전기를 에너지로 사용하는 전기차와 전자기기가 침투할 수 있는 범위는 매우 다르다. 전기차는 동력 자체가 전기기 때문에 IT 디바이스가 더 근본적인 영역까지 전기차와 융합되고 제어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은 IT 업체가 자동차 영역으로 파고드는데 넘어서기 어려운 영역을 설정한다. 즉, 한동안은 애플 같은 IT업체가 파고들 수 있는 영역이 에너지 최종 제어 영역까지가 아니라 인포테인먼트 영역이 한계가 되는 것이다. 시장 환경이 이렇고 핵심 플레이어가 이렇게 움직인다면 그 외의 디바이스 제조업체도 이런 환경을 가정하고 움직여야 시장 분석 실패에서 오는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다.
'윤's > 기업 전략'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디에 써야 할까? - 미래 기술의 산실, 방위산업 (0) | 2013.07.23 |
---|---|
노인을 넘어 진정한 고객으로 - 뉴시니어 세대의 3대 키워드 (0) | 2013.05.28 |
보석으로 생각해 보는 기업의 新경쟁력, 빅데이터 큐레이션 (0) | 2013.04.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