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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s/광고 이야기

변화를 꾀하는 LG전자 G2 광고의 아쉬운 점

by cfono1 2013. 11. 25.

이제 G2가 나온 지도 꽤 되었다. 초반의 임팩트 있는 광고를 선보였던 LG전자는 더 친절하고 부드러운 광고로 바꾸었고 지금은 다시 한번 광고 분위기에 변화를 주려 한다. 다음의 4편이 바로 그 광고다.


관련 글 - 제품만큼 달라진 LG전자 G2 광고의 성장과 한계(링크)






기존의 광고는 제품 출시 초기라 그런지 굉장히 폭이 넓었다. 분명히 G2는 많은 고민을 해서 나온 스마트 폰이고 그에 걸맞게 하고 싶은 말도 많다. 그래서 광고의 폭도 다양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다양한 소개 보다는 더 확실한 비교 우위에 있는 점을 강조해서 소비자의 인식에 확고한 자리를 잡는 것도 중요하다. 즉, 소비자가 원하는 것과 제조사가 말할 수 있는 것의 교집합을 찾아 그것을 중점으로 광고하는 것이다. 이번 광고는 사용자가 중요하게 생각하며 최근 흐름에서도 중요한 카메라와 화질이라는 교집합을 잡았다. 시간이 갈수록 동영상과 사진 콘텐츠의 품질을 좌우하는 카메라와 이를 감상하는 디스플레이의 중요성은 두말할 필요가 없는 요소다. 다만, 전달하는 방법에서 아쉬운 점이 있다. 


위의 광고에서는 대리점이라는 공간과 아~ 라는 감탄사를 중요한 요소로 삼는다. 4편의 광고에서 모두 쓰이는 핵심 요소이며 그것을 통해서 제품의 장점을 전달한다. 문제는 대리점이라는 공간과 아~ 라는 감탄사를 중요한 요소로 삼는 광고가 이미 있었다는 것이다. 바로 아래의 KT 올레 와이파이 매장 편이다. 이번 G2 광고가 표절이라는 말이 아니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이미 같은 요소로 강한 인상을 주었던 것을 굳이 끌어다 써야 했느냐는 것이다.  



거기다 전달하는 과정을 살펴보자. 대리점 - G2 선택 - 제품의 장점 등장의 순서인데 왜 대리점일까 하는 생각이 든다. 소비자가 다양한 제품을 만나고 비교하는 공간이라서 대리점이라면 이해를 못 하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제품의 장점을 부각하는 공간이 대리점이어야 하는지는 확실한 설득이 되지 않는다. 왜냐면 대리점은 제품의 스펙 비교 공간이 아니라 보조금 경쟁의 장소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기억하는 대리점의 이미지는 어떤가? 나쁜 이미지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플러스가 되는 이미지는 아니다. 



G2가 카메라 기능과 화질에서 이미 강점이라는 것은 소비자 누구나 알고 있다. 문제는 이것을 풀어내는 방법인데 난 이미 LG전자가 이걸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다음은 LG전자가 해외에서 소개한 카메라 기능에 관련 영상이다. 이걸 잘 풀어서 광고로 내보냈다면 오히려 더 위트 있는 광고가 되지 않았을까?




LG전자는 여러 가지 아쉬운 점이 많은 회사다. 제품을 잘 만들고도 그것을 극대화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에 비해 삼성전자는 최소한 애플의 여러 전략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받아들이기라도 하는데 LG전자는 그것도 못하고 있다. 오히려 삼성전자 특히 갤럭시의 물량공세를 극복하기 위해 더 치밀한 전략이 필요한 이 때에 더 느슨하고 촘촘하며 치밀하지 못한 접근을 하고 있다. 이렇게 간다면 갤럭시와 아이폰의 뛰어넘기는커녕 뒤쫓아 오는 중국 스마트 폰으로부터 살아남기도 어렵다. 지금 LG전자는 제품 포지셔닝부터 시작해서 전반적인 영역을 다시 되돌아봐야 할 시점이다. 




* 동영상은 구글 유튜브, 사진은 구글 검색을 활용했습니다(사진 1).


이 글은 아이에데이에 뉴스 스토리 / IT 칼럼에도 기고(링크)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