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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s/광고 이야기

이제 틀은 잡혔다고 봐야하지 않을까? - LG G3 광고

by cfono1 2014. 6. 16.

LG전자는 최근 G3를 새롭게 출시하며 플래그쉽 스마트폰에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제품은 확실히 달라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그렇다면 광고는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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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G3는 다음과 같은 구조를 가진다. 티저 광고 / 티저 광고에 대한 소개 / 제품 광고 영상. 이번 G3 광고를 보면서 느꼈던 점은 확실히 회를 거듭할수록 짜임새 있는 구조로 가고 있다는 것이다. 뭘 말해야 할지 허둥대는 것이 아니라 정해진 스케줄에 해야 할 말을 딱딱 맞추어 가는 느낌이다. 이전보다는 훨씬 보기 좋다. 이번에도 9편의 광고를 G3는 내놓았는데 그 시간 동안 흐름을 유지하면서 각각의 목적을 잃지 않는다는 건 쉬운 게 아니다. 다만... 이번에도 아쉬운 점은 존재한다. 






티저 광고에서는 BGM의 연결이 이전보다 훨씬 자연스럽다. 끊김없이 고조되는 분위기가 짧은 시간안에 임팩트 있게 표연된다. 








제품 공개 이후 나온 티저 광고의 궁금증에 대한 답이다. 짧지만 티저광고에 대한 답을 제시함으로써 그것은 이것이었습니다의 공식이 성립한다. 이번에도 전반적으로 분위기는 빠르고 간결하다. 다만, 외국인들이 입이 떡 벌어지는 부분은 이제 상투적이지 않을까? 좋다는 것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광고 전체적인 전략이 이렇게 발전하는데 그런 부분은 여전히 과거에 얽매인 느낌이다.






이제 티저 광고와 그 티저에 대한 답을 말하고 원래 하고 싶었던 광고로 들어갔다. 여기서도 많은 것을 말하지는 않는다. 원래 하려고 했던 가장 강력한 기능 잘 찍히고 편리하지만 강력한 보안에 대해서 말을 한다. 아무리 많은 기능이 있어도 사용자 관점에서 주력이 되는 기능은 손에 꼽히기 마련이고 그것을 효과적으로 공략하는 것이 한정된 예산과 인력, 시간의 효율적인 사용이다. 그런 면에서 이번 두 편의 광고 또한 괜찮다고 본다.



다만, 이것을 G3가 아닌 LG전자 전체의 관점에서 본다면 이야기는 좀 달라진다. LG전자가 원하는 브랜드 이미지는 뭘까? LG전자 모바일 부분이 원하는 이미지는 뭘까? LG는 Life is good이라는 슬로건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이것을 기술적으로 풀어냈었던가? 이전의 글을 보면 알겠지만, G2는 이런 분위기의 광고가 아니었다. 이제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을 알 수가 있을 것이다. 기업이라는 큰 범위의 이미지가 있고 그것 아래에서 그 브랜드의 제품으로서 가지는 제품 이미지가 있다. 그리고 이 두 가지는 서로 조화를 이뤄야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그러나 G2에서는 드라마 같은 이야기를 강조하는 분위기였다면 G3에서는 티저를 비롯해서 확실하게 기술적인 부분을 강조하고 있다. G2와 G3의 연속성이 깨진 느낌이다. LG전자가 가지는 브랜드 이미지를 생각한다면 이번 G3도 G2와 같은 분위기 내에서 기술적인 부분을 설명해야 하지 않았을까?


이것을 정말 잘하는 기업 애플을 돌이켜보자. 물론 OS와 유통채널, 하드웨어를 모두 하는 기업과 하드웨어만을 하는 기업과 말하고자 하는 것에서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애플은 정말 너무나 일관되게 사람을 중심으로 쓰임새라는 측면의 것을 집요하게 파고든다. 그리고 이것은 비교를 거부하는 하나의 색으로 인정되었다. 이런 게 필요한 것은 스마트폰뿐만 아니다. 기업이라면 누구나 필요한 것이다. 이제 제품 광고를 가지고 뭐라고 말할 단계는 지난 것 같다. 지금부터는 더 멀리 그리고 더 큰 관점에서 조화를 생각하며 광고 전략을 짜야 할 시점이 아닌가 한다. 




* 이미지는 구글 검색, 동영상은 유튜브입니다(사진 1)


* 이 글은 아이에데이 IT 관련 미디어에도 기고(링크)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