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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s/광고 이야기

달라진 디테일 - LG전자 G 프로 2 광고

by cfono1 2014. 2. 25.

LG전자 관련해서 기사의 댓글을 읽다 보면 심심치 않게 보는 것이 마케팅이 제품을 따라가지 못한다는 것이다. 전적으로 동의한다. 하지만 최근에는 여러 가지 좀 바뀌고 있는데 섬세함이 살아나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제품을 말하면서 그냥 좋아요가 아니라 특징을 분명하게 말하되 무리 없이 풀어나가는 능력이 발전하고 있다는 뜻이다. 



최근 방송되고 있는 LG전자의 울트라북 gram의 광고를 보면 그런 흐름이 단지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LG전자 전체의 분위기로 바뀌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특히나 gram의 전 모델이라 할 수 있는 Z 시리즈의 광고를 보면 정말 많이 달라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LG전자 G 프로 2 출시예고 및 각종 기능을 담은 광고도 그런 흐름에 맞게 변하는 중이다. 특히 이전의 G 2시리즈 광고보다 더 개선되었다는 생각이 강하다. 



위의 광고는 기능을 짧게 짧게 소개하며 강한 인상을 심어주려는 목적이 보인다. 그리고 강력하게 밀고 있는 노크 기능을 중심으로 빠른 기능 소개가 이어지는 것으로 볼 때 G 2에서 호평받았던 노크 기능을 주력으로 밀려는 의도를 엿볼 수 있다. 



한편의 구성을 좀 더 자세히 보자면 약간은 무겁지 않은 분위기지 않나 싶다. 후반부의 쿵~ 하는 분위기보다는 좀 더 부드럽게 넘어갔으면 하지만 이전의 딱딱 끊어지는 티저 광고보다는 개선된 듯하다. 


관련 글 - 제품만큼 달라진 LG전자 G2 광고의 성장과 한계(링크)



재밌는 건 이전의 움직임과는 좀 다른 패턴이랄까? 그런 게 보인다. 광고를 내보내고 그다음의 움직임이 매끄러워졌다는 것이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궁금함을 유발하고 강한 인상을 주는 광고는 초반에 집중해야 한다. 이미 다양한 미디어에 노출된 뒤에 이거 궁금하지? 라는 식으로 접근하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는 뜻이다. 오히려 다 나온 이야기 가지고 왜 이래? 식의 반응이 나올 것이다. 과거의 LG전자라면 이런 매끄러움은 없었을 것이나 지금은 좀 다르다. 제품 공식 출시 이후 방송되고 있는 광고다. 



그전의 티저 및 기능 예고편보다는 밝고 부드러운 광고 분위기다. 이런 분위기는 제일 위의 LG전자 울트라북 gram과도 크게 동떨어지지 않는 LG전자 특유의 톤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것이 녹아들어 있다. 광고 노래도 더 깔끔해지고 부드럽다. 노래라는 소재를 같이 쓴 갤럭시 메가와 비교해 볼 때 더 그런 느낌을 받는다.



이제 중요한 것은 이후다. 티저로 시선을 잡고 후속 광고로 분위기를 전달했으면 마케팅 상에서의 의미 있는 결과를 위해 G 프로 2가 말하고자 하는 광고는 이런 분위기를 꾸준히 유지하면서도 아... 저런게 아쉬웠는데 그게 해결되었네! 하는 느낌이 살아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G 2의 해외광고는 좋은 경험이 된다. 여기에 기능 예고편에서 핵심으로 내세웠던 노크 기능을 위 광고의 후면키처럼 이야기의 한 부분으로 넣어서 풀어간다면 좋은 광고가 나오지 않을까 한다. 즉, 노크 기능 - 강조 기능 - G 프로의 2 캐치프레이즈 같은 구성 말이다. 



우리가 애플을 대단하다고 하는 것은 애플의 생각을 애플의 제품을 중심으로 말하기 때문이다. 분명히 유명한 사람이 등장하는 광고도 있다. 하지만 그것이 주가 아니다. 자사 제품의 철학을 자사 제품으로 말하되 그것이 시스템적으로 매끄러워 그 광고를 받아들이는 사람이 자연스럽게 애플은 이런 것이라는 것을 느끼게 하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LG전자는 아직 완벽하지는 않지만 많은 부분을 정비하고 있고 큰 그림을 그려내는 노력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런 노력이 항상 마케팅이 발목을 잡는다는 LG전자의 전 부문으로 확대되길 바란다.




* 동영상은 구글 유튜브, 사진은 LG 소셜 뉴스룸을 활용했습니다(사진 1).


이 글은 아이에데이에 뉴스 스토리 / IT 칼럼에도 기고(링크)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