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포털 Daum에는 자그마한 변화가 일어났다. 아이디 저장에서 로그인으로 변화가 일어난 것이다.
아이디 저장과 로그인 상태 유지
아이디 저장은 편의성의 측면이다. 같은 것을 반복해서 넣어야 하는 것에 대한 불편을 덜고자 하는 것. 로그인 상태 유지는 다르다. 사용자의 데이터 추출이 그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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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로서 나와 포털 Daum의 관계는 1 : 1이다. 하지만 Daum의 입장에서 나를 보면 수천만 : 1이다. 이 수천만의 사용자를 구분하는 힘은 어디서 나올까? 바로 로그인이다. 위치 기반으로 본다면 IP도 그중 하나의 대안이겠지만 로그인이야말로 가장 정확하게 사용자를 구분하는 근본적인 힘이다. 도서관을 생각해보자. 로그인하지 않고도 다양한 책을 검색해 볼 수 있다. 그러나 그 검색을 누가 했는지는 로그인을 하지 않고서는 알 방법이 없다. IP 기반의 한계는 바로 여기서 나온다. 이런 추세는 구글이 가장 강력하게 밀어붙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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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곳곳에서 사용자가 만들어내는 데이터를 통합하여 빅데이터로 분석하기 위해서는 누가 데이터를 만들었는지에 대한 정확한 분리가 필요하다. 특히나 구글 아이디 하나로 구글 크롬 OS와 안드로이드 OS, 유튜브 같은 각종 웹 서비스를 하나로 묶는 것은 사용자의 관심사는 물론이고 어떤 데이터를 만들어내는지를 가장 명확하게 보여준다. OS 단위의 데이터 추출은 콘텐츠 소비와는 조금 다른데 구글 검색으로 어떤 검색어를 남기는 것 또한 데이터 추출이지만 크롬 웹 스토어에서 이미지 관련 App을 내려받고 이것을 사용해 이미지를 수정한 다음 구글 드라이브에 올려놓는 것 또한 사용자의 이용 형태를 보여주는 또 다른 의미의 데이터 추출이다.
이제 이런 흐름에 Daum의 동참 했다고 본다. 항상 Daum의 서비스에서 로그인되어 접속해 있으면서 사용자가 생성해 내는 정보에 대한 정확한 이해로 더 사용자 친화적인 서비스 정확히 말하면 타겟 마케팅을 위한 시작을 말이다. 물론 이것은 양날의 검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클라우드 개념의 서비스는 증가할 것이고 이를 위해서는 로그인되어 빠른 접근이 필요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는 한번 뚫리면 사용자의 모든 것이 뚫린다는 것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비정상적인 접근과 해킹 같은 공격에 클라우드 개념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 어떻게 보안을 하느냐일 것이다. 또한, 하드웨어 업체는 어떻게 사용자의 보안을 물리적으로 방어할까일 것이다(그런 관점에서 애플의 터치 ID는 보안성을 높이면서도 사용자의 UX에 별도의 과정을 만들지 않는 2013년 최고의 시도였다).
많은 업체가 더욱더 많이 로그인 기본 설정의 시대로 이동할 것이다. 이제 이 움직임만큼 사용자 보안의 움직임 또한 같이 보여줘야 진정한 혁신을 증명하는 시대가 될 것이다. 그리고 이 두 가지가 모두 완성되어야 로그인으로 만들어진 사용자의 데이터 DNA에 대한 책임이 완전해질 때일 것이다.
* 이미지는 서비스 캡처 및 구글 검색을 활용했습니다(사진 2)
* 이 글은 아이에데이에 뉴스 스토리 / IT 칼럼에도 기고(링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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