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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nk 2014 with Google 참석기

by cfono1 2014. 3. 24.


이번 주 목요일은 구글에서 열리는 think 2014 행사에 다녀왔다(마케팅 관련 일을 하는 후배인데 아쉽게도 이 후배의 도움으로 갔지만 정작 본인은 참석하지 못했다).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리는 행사는 정말 많은 사람이 참석했다. 오히려 자리가 부족해서 추가로 자리를 마련했을 정도다. 좋았던 점은 이런 행사를 통해 구글이 어떤 모습을 보여주려 한다는 명확한 색을 알려주는 것이고 아쉬운 점은 그 색을 구체적으로 보여줄 플랫폼에 대한 설명이 부족했다는 것이다. 여러 초청 연사의 좋은 말씀이 있었지만 지금 내 머리에 남는 것은 이야기에 대한 집중이다. 그리고 이는 평소에 내가 가졌던 생각과 매우 비슷해서 좋았다.


과거 TV 광고는 TV 광고였다. 라디오 광고는 라디오 광고였다. 신문 광고는 신문 광고였다. 각자의 성격이 명확했다. 그렇기에 이를 종합적으로 지휘하는 사람은 전체적인 그림에서 각 매체의 특성을 어떻게 살릴 것인가를 고민했다. 같은 주제라도 TV 광고는 동영상이 잘 살아야 하고 라디오 광고는 청각적인 전달이 중요한 이런 특성 말이다. 하지만 인터넷이 등장하면서 모든 것이 바뀌었다. 이런 광고가 등장하기 시작한 것이다. 



동영상 광고에 인터넷에 접속할 것을 유도하는 것이다. 광고를 보는 소비자는 이것을 통해 더 많은 정보를 인터넷을 통해 습득한다. 즉, TV 광고 같은 기존의 광고 수단이 최종 콘텐츠 전달자가 아닌 중간 경유지의 역할을 하고 더 많은 정보를 쌍방향으로 전달할 수 있는 인터넷이라는 도구가 등장한 것이다. 웹의 힘은 막강하다. 빠른 접속과 풍부한 콘텐츠가 강점이다. 게다가 스마트 기기의 발전은 언제 어디서건 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상황이 이렇게 바뀌니 마케팅에 대해 생각해야 할 업무는 훨씬 더 많아졌다. 기존의 도구에 하나가 더 추가된 것이 아니라 기존의 도구 + 기존 도구의 성격 변신(인터넷으로의 연결을 돕는 관문)이 되어버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집중해야 할 것은 더 단순해졌다. 바로 이야기다.


어떤 이야기를 만들어서 소비자로 하여금 자연스럽게 녹아들게 할 것인가? 이것이 마케팅으로 풀어나가야 할 절대적 과제가 된 것이다. 이건 단순히 구매로 이어지는 것만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마케팅으로서 내 이야기를 들은 소비자들이 그들 인식 속에 구매뿐만 아니라 우호적인 감정을 가지는 것은 물론이고 이 경험을 그들 주변에 소비자 스스로 즐거운 마음으로 공유까지 할 수 있어야 한다. 기존과는 차원이 다른 난이도의 이야기가 필요하게 된 것이다. 다양한 도구에 대한 적용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이런 광고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 그 이야기를 풀어나갈 수 있는 업무를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업무를 구글에 비춰본다면 구글 검색과 유튜브가 바로 그 대상이 된다. 


이번 think 2014 with Google은 그런 점에서 좋았다. 앞서 말한 마케팅에서의 이야기가 가지는 중요함과 그것을 해결하기 위한 구글의 지원이 어떤 사례가 있었는지를 보여주는 것 말이다. 하지만 아쉬운 것은 이 사례에 대한 플랫폼 도구가 어떤 것인지를 명확하게 말해주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적어도 하나의 이야기가 유입될 때 구글이 가지는 자원이 어떻게 연쇄작용을 하며 시너지를 올려줄 수 있는지 플랫폼의 설계도를 제시하면서 사례를 설명했다면 더 인상적이지 않았을까? 


처음 참석해본 행사였고 멋진 경험이었다. 나름의 자극도 받는 그런 행사였다. 하지만 앞서 말한 아쉬움이 남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다음에는 그런 점들이 꼭 채워졌으면 한다.




* 이미지는 구글 이벤트 페이지 캡처 및 구글 검색입니다(사진 1사진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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