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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의 본격적인 UX 통합시도

by cfono1 2014. 2. 18.

구글은 최근 다양한 시도를 해오고 있다. 그중 가장 두드러지는 것은 웨어러블일 것이다. 구글 글래스는 여전히 아쉬운 점이 많지만, 그것을 만들어내고 자사의 서비스와 연동하는 실험 자체는 구글의 큰 자산이다. 그리고 이런 신개념의 제품을 만들며 기존 사회의 관습과 상식이 충돌하는 것들을 풀어나가는 것도 큰 자산이다. 이런 경험은 오히려 복제할 수 없는 것으로 진정한 경쟁력에 속한다. 하지만 이것은 미래다. 복싱으로 치면 지금이 3라운드라면 이것들은 6라운드. 하지만 6라운드에서 이기려고 작전을 짜도 4, 5라운드를 버티지 못하면 의미가 없다. 그런 상황에서 구글의 또 다른 움직임이 시작된다.


관련 기사 - 구글 화상회의용 크롬박스 출시..기업 데스크톱 공략(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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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두 기사에서 볼 수 있는 것은 구글이 PC 영역으로의 확대를 노린다는 것이다. 


관련 글 - PC의 현재 그리고 MS가 말하는 PC+의 미래(링크)


MS의 모바일 기기 영역에서의 아쉬움은 바로 제대로 된 콘텐츠 유통채널의 부재였다. 사용자의 쓰임새를 만들어내는 콘텐츠라는 한계는 지금의 MS를 극한으로 밀어붙이고 있다. 지금 당장이야 MS의 오피스를 비롯한 기존의 강력한 콘텐츠 생산 도구를 밀어낼 수는 없겠지만 한번 허물어진 둑이 쉽게 복구될 리는 만무하다. 콘텐츠 개발자들에게는 오히려 안드로이드 집중의 효과를 줄 것이고 이는 더욱 MS 진영에 대한 참여 의미를 약화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그렇기에 MS로서도 급한 불은 꺼야 하지만 꼭 이 방법을 써야 하느냐라는 고민이 깊다.


관련 기사 - 윈도폰서 안드로이드앱 구동하나(링크)


하지만 구글 입장에서는 PC 영역에서의 아쉬움이 또한 제대로 된 콘텐츠 유통채널의 부재였다. MS는 그간 수십 년을 독점 상태에 있으면서 자신의 영역을 확고히 다져왔다. 최고 사양의 게임들과 고성능 콘텐츠 생산 툴이 모든 것은 MS의 윈도에서 동작했고 이는 곧 MS의 필요성을 말해주었다. 게다가 이런 바탕 위에서 만들어진 기업의 업무 프로세스는 한 번에 바뀌지 않는다. 이런 관성을 깨기는 무척 어렵다. 하지만 시대는 변했고 기회는 왔다. 바로 모바일이다. 모바일의 등장은 기존의 것들이 과연 다 필요했던 것들이냐는 의문을 가지게 했고 많은 영역에서 필요한 것만 대응하며 가벼워지려 한다. 여기에는 비용적인 측면도 포함해서 말이다. 

구글은 이미 강력한 기업 지원 서비스를 가지고 있다. 구글 독스, 행아웃, 지메일, 구글 드라이브는 기업의 기본적인 활동을 위해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이다. 게다가 전 지구적인 서비스를 하며 비용도 무료다. 하지만 이것은 기존의 것과는 새로운 것이기에 과거의 것과 연속성을 가질 수 있느냐는 의문이었다. 그러나 앞의 기사처럼 구글이 가상화를 통해 이런 문제를 해결한다면 상황은 달라진다. 기존의 것들을 고스란히 이어받으며 저비용으로 더 가볍게 움직일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게다가 구글의 운영체제가 중심이므로 모바일 환경과의 통합은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구글 지도를 비롯한 자동차 영역의 지원은 시작되었고 휴대기기 영역에서는 안드로이드로 애플과 양대산맥을 만들었다. 이제 가전기기만이 남았는데 기존의 질서인 MS 윈도 콘텐츠를 포용한다면 가정에서의 고품질 콘텐츠 관리 및 소비이자 각종 기기의 핵심 제어기기가 될 PC 영역에 매끄럽게 안착할 수 있다. 그렇게 된다면 이동성이 낮은 집(또는 사무실 환경)이라는 공간에서 PC를 비롯한 가전기기, 개인의 이동 중 사용하는 휴대기기, 가장 기본적이고 전자적인 이동수단인 자동차까지 모두 구글의 서비스 아래 통합할 수 있는 환경이 된다. 



이 상태라면 MS의 입지는 더 좁아진다. 시간이 갈수록 MS이어야만 하는 이유가 빠르게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추격자의 속도가 달아나는 자의 속도를 능가하고 있는 시점에서 2014년 4월 MS의 윈도 개발자회의에서 보일 새로운 선택이 기대된다.




* 이미지는 구글 검색입니다(사진 1)

 

* 이 글은 아이에데이 IT 관련 미디어에도 기고(링크)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