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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의 새로운 두뇌, 오딘이 싸워야 할 곳

by cfono1 2014. 10.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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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반도체 기업이 약한 곳 중 하나가 바로 두뇌 영역이다. 기존 PC 영역에서는 이미 인텔과 AMD가 장악해버린 지금 그나마 삼성전자가 모바일의 흐름을 타고 엑시노스로 시장을 바꿔보려 하지만 여의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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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에서 LG전자도 도전한다. 오딘으로 말이다. 사실 AP에 대한 도전은 축하하고 응원할만한 일이다. 그러나 부족한 제품을 사용자가 응원의 마음으로 쓰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 퀄컴과 인텔, 애플 등에 뒤처진 이 분야를 어떻게 확보해야 할까? 답은 이미 나와 있다. 고성능인 곳에서 부족한 제품으로 대응하는 것이 아니라 고성능이 있어야 하지 않는 곳에서 대응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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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가전 영역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시대의 흐름은 인터넷을 중심으로 연결되는 시대로 가고 있다. 각 기기가 연결되면서 1+1=2가 아닌 3, 4, 5가 되는 구조로 가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 구조를 여러 기업이 하면 굉장히 복잡해진다. 물론 통신 표준 등 다양한 표준이 있겠지만, 냉장고 회사, 에어컨 회사, 로봇 청소기 회사가 각자 M2M을 진행하는 것과 한 기업이 냉장고, 에어컨, 로봇 청소기에 대해 M2M을 진행하는 것은 통일성의 측면에서 매우 다르다. 그렇다. LG전자가 바로 그런 구조다. 하나의 기업에서 다양한 제품을 하나의 표준으로 통일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하드웨어 플랫폼을 만들 수 있다. 바로 M2M의 영역에서 말이다. 


이렇게 만든 M2M 플랫폼은 단순히 기기 간 연결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애플이 아이폰, 아이패드, 맥북 프로, 맥북 에어, 아이맥 등을 클라우드로 엮어 사용자에 대한 종합적인 데이터를 추출하고 바라보듯 구글이 각종 안드로이드 기기에서 사용자의 정보를 추출하듯이 LG전자 또한 자사에서 공급하는 기기를 통해 플랫폼을 만들어 각종 가전기기를 지능화시키고 그 위에 LG전자 서비스 계정을 통해 플랫폼을 만들어간다면 가격으로 무섭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 업체의 추격을 늦출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플랫폼으로 견고하게 자신의 성벽을 만들고 있는 선진 업체에 대한 대응도 가능하게 된다. 



스마트폰 AP 시장이 의미 없다는 것이 아니다. 언젠가는 들어가야 할 영역이다. 하지만 그 시작이 꼭 스마트폰일 이유는 없는 거다. 그 부분만 포기한다면 다른 시작점이 보일 것이고 그 시작은 더 안정적이고 확실한 영역일 것이다.




* 이미지는 구글 검색을 활용했습니다(사진 1)


* 이 글은 아이에데이 IT 관련 미디어에도 기고(링크)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