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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모로 후퇴하고 밀리는 모습을 최근에 보여주고 있는 LG전자. 하지만 그렇게 쉽게 끝날 LG전자가 아니다. 모바일이 매우 중요한 영역이기는 하지만 LG전자가 오직 모바일에만 목메고 있는 HTC 같은 회사는 아니기 때문이다. LG전자의 오랜 강점은 좀 더 서비스적인 전략이 없고 대규모 생산과 연결되는 지점에 있기에 이번 LG전자의 소식은 마땅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바로 GM과의 전기차 협력이다.
구동모터, 인버터, 차내충전기, 전동컴프레셔, 배터리팩, 전력분배모듈, 배터리히터, DC-DC컨버터, 급속충전통신모듈, 계기판, 인포테인먼트시스템 등 핵심부품과 시스템 11종 부분을 협력함으로써 LG전자 한시름 놓을 수 있게 되었다(물론 더 자세히 들어가면 이 시장마저도 추가적인 가치 생산에서 구글의 안드로이드 오토나 애플의 카플레이에 위협당할 확률이 굉장히 높다). 그러면 LG전자는 이제 무엇을 해야 할까? LG전자가 전기차 부품회사로만 기억되지 않으려면 말이다. 난 그 답을 개인용 이동수단에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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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동 이동수단의 기본적인 개념은 자이로로 균형을 잡으면서 배터리로 충전된 전기로 모터를 돌려 움직이는 것이다. 큰 흐름에서는 전기차와 다르지 않다. 지금 LG전자는 기업의 이미지가 심대한 타격을 받고 있다. 스마트 가전에서는 흐름을 만들어 내지 못한 채 주도권을 슬금슬금 빼앗기고 있다. 웹 OS로 좋은 UI를 가졌던 스마트TV는 이제 구글과 애플, MS가 액정 패널을 소유하지 않는 스틱 및 셋톱박스 전략을 쓰면서 시장 주도권을 잃어가고 있다. 스마트폰에서는 여전히 플랫폼 서비스를 만들지 못하면서 하드웨어적인 측면에서만 경쟁하고 있다. 스마트 시대에 스마트한 제품을 만들어내지 못해 대중에게서 멀어진다는 것. 그리고 그런 인식이 고착된다는 것은 매우 치명적이다. 지금 LG전자에는 좋은 제품은 기본이고 이런 이미지마저 극복해줄 제품이 필요하다. 그리고 전동 이동수단은 그걸 해결해줄 분야다. LG전자가 반전을 위해 GM과 손잡은 분야와 연관이 있으므로 자연스럽게 LG전자의 이미지를 끌어올릴 뿐만 아니라 이제 형성되고 있는 시장이기에 시장의 절대 강자가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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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의 인식에 고정된다는 것은 축복이자 저주다. 애플은 같은 것을 해도 혁신적이고 긍정적인 이미지가 있다. 그런 반면에 LG전자는 언제부터인지 될까? 라는 의문이 많아지고 있다. 이를 반전시켜야 한다. 그 반전의 카드가 상업적 성공까지 거둘 수 있는 새로운 시장이라면 더욱 좋을 것이다. 다시 한 번 도전을 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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