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기업의 수익 모델은 어디서 찾아야 하는가? - KT 금호렌터카

지금 통신 기업은 막다른 골목에 다다랐다. 3G에서 충분한 수익을 내기도 전에(긴 서비스 기간을 통해 다음 세대의 서비스를 위한 재원을 마련한다는 뜻으로 지금의 요금이 저렴하다는 뜻이 아니다) 다음 세대 기술인 4G LTE를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 왔다. 3G 서비스 기간이 짧다 보니 3G를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가 충분히 성숙하지 못한 상황이 되었다.

이는 통신 기업에게 딜레마를 준다. 3G를 유지는 해야 하지만 4G LTE를 방관할 수만은 없다. 그런 고민의 결과가 속도는 조금 느리지만 무제한 요금은 3G, 속도는 빠르지만 한정된 요금 4G LTE로 구분된 것이다. 그러나 이런 전략은 3G 가입자를 위한 충분한 시설 투자도 하지 못하고 4G LTE 서비스의 무제한 제공도 하지 못하는 어정쩡한 자세를 취하게 되었다. 이런 상황을 극복하는 것은 수익구조의 다변화가 답이다. 그리고 그런 시도를 KT가 하고 있다.

KT는 통신 기업이지만 자회사로 자동차 렌트를 하는 KT 금호렌터카를 두고 있기도 하다. 그런 KT가 자사의 주력 서비스인 통신 서비스와 자동차와 연계된 서비스를 선보였다. 바로 렌터카에서 무선인터넷을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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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이동하는 차에서 인터넷을 쓰고 싶어도 그리 좋은 환경은 아니다. 접속 지역의 문제도 그렇지만 테더링 기능도 배터리 소모나 속도 문제 등 시원시원한 서비스를 받기 어렵다. 그러나 KT가 내놓은 서비스는 자동차 자체를 하나의 움직이는 공유기로 만들기 때문에 편리하게 사용자가 인터넷을 즐길 수 있다. 요즘 같이 어딜 가나 인터넷을 통해서 정보를 받는 시대에 이런 서비스는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적절한 틈새 마케팅이다(에그 단말기를 통해 7명까지 접속 가능). 

통신 기업의 전략은 이래야 한다고 생각한다. 자사의 주력 서비스인 통신 서비스를 바탕으로 다양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영역을 찾아 사용자의 편의성도 높이면서 자사의 강점도 더욱 강화시키는 방향 말이다. 비록 이 서비스가 지금 당장 KT에 막대한 수익을 올려주지는 않겠지만 이런 방향으로 계속 나아간다면 통신 네트워크가 전기만큼이나 중요한 이 시대에 다양한 수익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는 다시 통신 요금의 인상이나 서비스에 제한을 두지 않아도 투자를 하고 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여력을 제공할 것이다. 

통신 기업은 스마트 시대가 움직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중요한 구성원이다. 이러한 강점과 역량을 극대화 시키는 고민을 한다면 굳이 벤처기업이나 중소기업을 압박하고 아이디어를 강탈하지 않아도 충분히 성장할 수 있는 부분이 존재한다. KT의 새로운 서비스가 그런 시작이 되었으면 한다.



* 이미지는 구글 검색을 활용했습니다

* 앞으로 단말기 대여 서비스의 이용료가 어떻게 될지는 알기 어려우나 합리적인 가격을 제공하지 못한다면 KT에는 또 하나의 자충수가 될 것입니다. 부디 뻔한 실수를 하지 않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