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초 1월 미국에서 열리는 CES(국제전자제품 박람회)는 한해 농사를 짓기 위한 각 IT 기업들의 비장의 무기가 공개되는 행사다. 이곳을 통해 각 IT 기업들은 자사의 방향과 기술력을 제시한다. 그럼 내년 CES의 주요 화젯거리는 무엇일까? 아마 스마트TV 일 것이다. 내년 말 애플이 iTV로 스마트TV 시장에 진출하겠다고 한 이상 TV 제조사는 이번 CES에서 나름의 존재감을 보여야 한다. 지금의 스마트TV로는 대응할 수 없다는 생각인지 삼성전자와 LGE는 구글TV를 준비하는 듯하다.
LG 구글TV 내년 1월 선보인다...앞날이 밝지만은 않아 - 링크
삼성-LG전자 “개발은 끝냈지만… 구글TV를 어찌할꼬” - 링크
위 기사처럼 긍정적인 전망은 그다지 많지 않다. 이유는 왜일까? 2가지로 요약해 볼 수 있다.
1. 트로이 목마 같은 존재
MS는 돈을 받는다. 그리고 타협이 없다. 대신 운영체재 관련 문제는 전적으로 책임진다(물론 한때 모바일에서 그러지 않았지만, 이제는 자기가 살려면 어쩔 수 없다). 스마트TV가 활성화되면 운영체재 구매비용은 비용대로 나가고 주도권은 주도권대로 뺏긴다. 게다가 MS는 돈 받고 모든 TV 제조업체에 운영체재를 팔 것이므로 남은 것은 피 터지는 하드웨어 경쟁뿐이다. 애플은 아마 상장폐지나 기업정리 절차에 들어가지 않는 이상 자신의 운영체재를 공유하지 않을 것이다.
그럼 구글은 어떤가? 사실 구글이야말로 MS보다 더 무섭다. 공짜로 운영체재를 제공한다. MS와 비교하면 지급하는 비용은 없지만 종속도는 훨씬 더 심하다. 구글이 공짜로 제공하는 이유는 자사 서비스의 연결을 통해 광고 수익의 극대화다. 그렇기에 TV 제조사가 자사 서비스와 경쟁이 되는 행동을 하려 한다면 나름의 조처를 취할 것이다. 그야말로 진정한 하청의 세계다. 돈 주고 운영체재를 사버리면 그 이후의 서비스는 독자적으로 시도해 볼 수도 있을것이다. 하지만 구글은 이미 공짜라는 미끼를 던졌으므로 미끼를 무는 순간 낚이게 된다. 구글의 거미줄 같은 서비스 실험은 상상을 초월한다.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하듯 구글은 모든 IT 서비스의 허브가 되기를 원한다.
구글코리아 "구글 무인자동차 5년 안에 가능" - 링크
1. 트로이 목마 같은 존재
한국의 IT 기업들은 하드웨어에 특화된 조직이다. 이것은 이전에는 통했을지 모르나 다양한 기기가 서로 통신하며 넘나드는 스마트 시대에는 강점이 되지 못한다. 뛰어난 하드웨어의 잠재력을 이끌어내 줄 운영체제가 절실하다. 문제는 운영체재의 성격이다.
MS는 돈을 받는다. 그리고 타협이 없다. 대신 운영체재 관련 문제는 전적으로 책임진다(물론 한때 모바일에서 그러지 않았지만, 이제는 자기가 살려면 어쩔 수 없다). 스마트TV가 활성화되면 운영체재 구매비용은 비용대로 나가고 주도권은 주도권대로 뺏긴다. 게다가 MS는 돈 받고 모든 TV 제조업체에 운영체재를 팔 것이므로 남은 것은 피 터지는 하드웨어 경쟁뿐이다. 애플은 아마 상장폐지나 기업정리 절차에 들어가지 않는 이상 자신의 운영체재를 공유하지 않을 것이다.
그럼 구글은 어떤가? 사실 구글이야말로 MS보다 더 무섭다. 공짜로 운영체재를 제공한다. MS와 비교하면 지급하는 비용은 없지만 종속도는 훨씬 더 심하다. 구글이 공짜로 제공하는 이유는 자사 서비스의 연결을 통해 광고 수익의 극대화다. 그렇기에 TV 제조사가 자사 서비스와 경쟁이 되는 행동을 하려 한다면 나름의 조처를 취할 것이다. 그야말로 진정한 하청의 세계다. 돈 주고 운영체재를 사버리면 그 이후의 서비스는 독자적으로 시도해 볼 수도 있을것이다. 하지만 구글은 이미 공짜라는 미끼를 던졌으므로 미끼를 무는 순간 낚이게 된다. 구글의 거미줄 같은 서비스 실험은 상상을 초월한다.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하듯 구글은 모든 IT 서비스의 허브가 되기를 원한다.
구글코리아 "구글 무인자동차 5년 안에 가능" - 링크
이 생태계에 한번 갇히면 달리 빠져나올 방법이 없다. 달리 대안이 없어 선택하지만, 그것이 끝일 수 있는 것이다.
2. 재주는 삼성과 LGE, 열매는 구글이
로지텍은 1억 달러에 달하는 손실을 보고 다시는 뛰어들지 않겠다고 한다. 그럼 구글에는 어떤 손해가 있을까? 결론은 없다. 하던 사업 잘 돌아가고 나빠진 것도 없다. 오히려 시행착오를 해준 로지텍 덕분에 좋은 데이터가 생겼다. 이것은 다음번 구글TV에 아주 유용하게 쓰일 것이다. 이러한 구조를 삼성전자와 LGE가 피해 갈 수 있을까? 로지텍이나 삼성전자나 LGE가 구글TV에 접근하는 이유는 모두 자신만의 운영체재가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로지텍의 실패를 삼성전자와 LGE는 피해 간다는 보장이 있을까? 이번 CES 때 열심히 준비한 스마트TV가 실패하면 삼성전자와 LGE 입장에선 쓰라리겠지만 구글은 다시 한번 모의고사를 치른 것뿐이다. 더 완성도가 높아진 운영체재를 바탕으로 다른 파트너를 섭외하면 그만이다(예를 들어 소니). 운영체재를 쥔 곳은 드물고 하드웨어만 하는 곳은 매우 많다.
조급함은 판단력을 흐리게 만든다. 한국의 TV 제조업체가 지금 하려는 선택이 뭔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길 바란다. 잘못은 빨리 바로 잡는 게 최선이다.
관련 글 - 팀 쿡의 화살은 어디를 노리는가? 거실 전쟁의 시작(링크)
- 애플에 이은 MS의 TV 시장 공략 - XBOX TV(링크)
- 애플만이 가능한 애플을 위한 전략 - 애플 iTV의 미래(링크)
조급함은 판단력을 흐리게 만든다. 한국의 TV 제조업체가 지금 하려는 선택이 뭔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길 바란다. 잘못은 빨리 바로 잡는 게 최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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