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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체제(OS) 주도권 경쟁의 확산과 시사점

by cfono1 2011. 11. 7.
오늘 소개할 보고서는 운영체제(OS) 간 경쟁에 대해 잘 정리된 보고서로 최근의 흐름을 잘 이해할 수 있는 보고서다. IT 분야에 관심이 있다면 꼭 읽어보길 바란다.

20111102 - 운영체제(OS) 주도권 경쟁의 확산과 .pdf

 

지금까지의 운영체제라면 MS의 윈도우, 애플의 맥, 리눅스 이렇게 크게 3가지로 볼 수 있다. 그리고 여기에 구글의 크롬 OS가 있다.


세상은 이렇게 MS 중심의 윈도에서 모바일이라는 시장의 변화를 맞아 바뀌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도 운영체제에 뛰어들어야 할까? 아니다. 적어도 지금 이 순간 만큼은 아니다. 운영체제란 것이 1~2년 뚝딱 해서 만들 수 있는 그런 것이 아니다. 운영체제는 시대를 대변하는 이상과 역할을 가능하게 하는 힘이 있어야 한다. MS의 윈도가 지금 모바일 시장에서 고민하는 것도 윈도 운영체제가 과거 PC 시장의 역할에 충실했기 때문이다. 모바일 시장에서의 이상과 역할을 이해하지 못한 MS는 그저 PC 운영체제를 모바일 기기에 이식했고 이 무거운 운영체제는 시장에서 퇴화했다. 지금 이 순간 태블릿의 원조를 꿈꾸었던 UMPC를 기억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렇다면 지금 이 순간 등장해야 할 운영체제는 어떤 이상과 역할을 담고 있어야 할까? PC와 스마트 모바일 기기 간의 융합은 기본이고 가전과도 매끄러운 연결이 가능해야 한다(자동차를 제외한 이유는 아직은 때가 아니라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자동차의 운영체제와 연결되는 때는 전기자동차가 대중적인 위치에 섰을 때이다. 석유에 관련된 각종 세금과 충전 인프라 구축 등 앞으로 수십 년이 소요되지 않을까 싶다). 즉, 진정한 홈네트워크 환경을 구축할 힘이 있어야 한다. 그런데 이러한 이상과 힘을 한국의 IT 기업이 구현할 수 있을까? 아니다. 지금의 역량으로는 무리다. 그렇기에 운영체제를 만들겠다는 생각 이전에 우분투(링크) 같은 운영체제에 지원하고 HTML5 진영에 투자하여 앞으로의 방향 및 흐름을 더 세밀하게 추적하고 배우는 것이 더 유리하다. 

관련 글 - 인터넷 기업의 지각 변동, 과거 10년을 통해 보는 미래의 기회(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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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한국의 IT 제조업체 특히 삼성전자, LGE 같은 생태계를 조성할 힘을 가진 업체가 해야 할 것은 바로 유통채널의 장악이다. 그것도 하드웨어 경쟁력을 바탕으로 말이다. 


이것은 동작인식 기기인 키넥트다. MS는 이것을 바탕으로 동작인식 게임의 새로운 표준을 정립하려 한다. 우선은 자사의 게임 플랫폼인 XBOX에 운용되겠지만, 점차 동작인식이 있어야 하는 모든 곳으로 뻗어 나갈 것이다. 만약 이것이 삼성전자나 LGE의 것이었다면 어땠을까? TV와 키넥트를 바탕으로 게임 하드웨어 생태계를 조성한 뒤 한국의 인터넷 게임 업체들을 콘텐츠 공급자로 끌어들였다면 PC 온라인 게임에 이어 가정용 거실 게임에서도 상당히 높은 경쟁력을 갖추게 되었을 것이다. 자 이제 비교해보자. 한국의 IT 제조업체가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운영체제를 만드는 것이 좋을까? 아니면 만들던 하드웨어 입력수단을 하나씩 혁신해나가는 것이 좋을까? 당연히 후자가 유리하다. 이렇게 하드웨어를 바탕으로 IT 생태계의 방향을 제시하고 유통채널을 구축해 나간다면 지금 우리에게 없는 운영체제로 말미암아 생기는 열세를 극복할 시간이 생긴다. 그리고 이렇게 벌어들인 시간에 우분투나 HTML5 진영을 통해 습득한 지식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운영체제를 만든다면 새로운 시대에 맞는 새로운 이상과 역할을 담은 우리의 운영체제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 스마트 기기의 3대 요소 >

 
하지만 애석하게도 시간은 그리 길지 않다. 약 1년 남짓이다. 많이 남은 것 같은가? 노력한다면 1번의 기회를 우왕좌왕한다면 그냥 사라질 시간이다. 애플의 iTV가 출시되는 순간 한국의 IT 제조업체는 스마트폰과는 비교가 안 되는 치명적인 손상을 입을 것이다. 2012년은 그런 운명의 한 해가 될 것이다.

관련 글 - 애플만이 가능한 애플을 위한 전략 - 애플 iTV의 미래(링크)



* 이미지는 구글 검색을 활용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