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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어든 혁신, 하지만 확실하고 큰 발걸음 - Siri 그리고 iOS 6

by cfono1 2012. 9. 24.

애플이 모바일 기기의 운영체제 iOS 6를 새롭게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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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주목해야 할 것은 무엇일까? 바로 Siri다. 애플은 이전부터 음성인식 기술인 Siri를 핵심으로 여겨왔고 꾸준히 성장시키고 있다. 그 이유는 음성인식 기술이 인간의 오감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시각을 통한 정보 인식은 이미 디스플레이의 발전과 함께 꾸준히 이어져 왔다. 하지만 역사가 긴 만큼 발전의 가능성 또한 한계가 왔다(정보를 시각적으로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다는 뜻이 아니다). 촉각과 후각은 시각이 제약된 상태에서 도움을 줄 수 있으나 디스플레이를 통해 정보를 인식하는 상황에서는 큰 쓰임새를 드러내기 어렵다. 그렇다면 이제 남은 것은 청각이다. 이 청각의 영역은 아직 역사가 짧다. 그렇기에 발전의 가능성이 매우 크다. 이제 정리를 하자면 정보 인식의 중요도는 시각 - 청각 - 후각 - 촉각 - 미각이 될 것이다. 


들을 수 있고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은 말이 통한다는 것이고 이는 정보의 습득과 인식을 할 수 있다는 뜻이다. 작게는 시각 장애 또는 몸을 움직일 수 없지만, 혀와 귀의 기능이 정상 작동하는 모든 사람이 사용자의 범위를 가질 것이고 크게는 시각을 고정할 수밖에 없는 모든 상황에서 유용하게 쓰일 것이다. 당장 비즈니스 모델에 응용할 수 있는 분야는 바로 후자인 시각을 고정하고 다른 수단을 통해 정보의 인식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렇기에 자동차라는 영역과 Siri는 매우 밀접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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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자기기의 3대 영역 >

 

애플은 3번 영역에서 아이폰이라는 스마트폰을 시작으로 아이패드로 확장하여 자신의 하드웨어 기반을 공고히 구축했다. 그리고 여기에 Siri라는 음성인식 기술을 뿌리내렸다. 그리고 다시 설치가 간편한 장점을 활용하여 자동차와 아이폰, 스마트폰을 결합하기 시작하면서 Siri의 영향력 또한 자동차로 확대된다. 특히나 시각이라는 정보 인식 수단을 항상 전방 또는 주위를 살펴야 하는 자동차라는 공간에서 청각을 활용한 정보 인식 도구인 Siri의 가치는 더 빛을 발휘한다. 이제 가전기기다. 가전과 가전이 무선 인터넷 또는 블루투스 같은 기술로 연결되는 시점에서 다양한 기기를 하나로 통합하여 제어할 수 있는 도구의 필요성은 너무나 당연하다. 지금까지는 시각(디스플레이)과 촉각(터치 기술)의 조합에 의존했으나 Siri가 등장하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시각을 기기에 고정하지 않고 촉각을 쓰지 않아도 내가 원하는 정보를 얻고 기기를 제어할 수 있다. 이는 사용자의 활동폭이 더 넓어지고 자유로워짐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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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전선은 넓어졌다. 휴대기기 하나에서 인간이 접할 수 있는 모든 전자기기로 말이다. 그렇기에 제품 하나의 혁신이 줄어들 수밖에 없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휴대기기 하나의 영역과 가전기기의 영역, 자동차의 영역 모두를 고려하고 포괄한 전략이어야 지금까지 이뤄온 전략적, 기술적 자산을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흐름은 변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너무나 확실하고 명확한 이 움직임을 단순히 화면 좀 덜 커졌다고 배터리가 탁찰식이 아니고 2개를 주지 않는다 하여 깎아내리는 것은 크나큰 착각이다(물론 이는 기업 전략에 관계된 부분이며 이런 부분에 신경 쓰지 않는 일반 소비자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하지만 IT 기업의 리더라면 심각한 문제다). 지금이라도 이런 부분에 제대로 대응하지 않고 미룬다면 나중에 큰 후회할 것이다. 그리고 그때는 그냥 늦은 때가 아니라 정말 늦은 때일 것이다.  




* 애플 로고는 구글 검색입니다.


이 글은 아이에데이에 뉴스 스토리 / IT 칼럼에도 기고(링크)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