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 엔비 14-K007TX

여기서는 간략하게 적습니다. 이번에 산 제품의 목적은 기존의 집에서 연수로는 6년째로 접어든 HP 파빌리온 제품의 대체품을 선택하는 것이었습니다. 기존의 HP 파빌리온이 동영상 하나 보는 것도 힘들어 할 만큼 악화하자 하나 구매한 거죠. 그래서 최신 CPU와 SSD, 외장 그래픽 등 몇 가지 기준을 놓고 고민을 했습니다. 하지만 무게만 가볍다면 업무용을 대체할 생각도 있었습니다(ASUS는 메모리가 4G 입니다. 최근 울트라북도 그런데 정말 모자란 용량이죠). 그러면 업무용으로 쓰던 UX31은 집에서 쓰는 거죠.

관련 글 - ASUS UX31 사용기(링크)

              

그러다 보니 ASUS UX31과 자연스럽게 비교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새로 산 제품 HP 엔비 14-K007TX를 UX31과 비교하며 이야기를 풀어나가겠습니다. 기술적인 측면보다 사용자의 실사용 관점에서 봐주시길 바랍니다.

성능   ASUS UX31 < HP 엔비 14-K007TX

두 말할 것도 없이 HP가 더 좋습니다. 무려 2년이 넘는 시간의 차이에 ASUS는 2세대 i 시리즈이고 HP는 4세대 i 시리즈입니다. 게다가 메모리는 HP가 8G로 두 배고 외장 그래픽 카드와 그래픽 카드에 있는 메모리가 다시 2G 입니다. 그래서인지 성능이 정말 빠릿빠릿하며 즉각적으로 움직입니다.  

운영체제     ASUS UX31 > HP 엔비 14-K007TX

ASUS가 전 좀 더 좋습니다. 바로 윈도 7인데요. 더 익숙한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익숙함에서 오는 편함도 그렇구요. HP는 윈도 8입니다. 정말 못 써먹겠더군요. 가볍고 빠릿빠릿한건 인정하나 왜 그런 구조가 나왔는지는 이해가 안되는 것들이 많았습니다. 이 기능을 생각하고 눌렀는데 왜 이게 안 되지 이런 느낌? 그래서 8.1로 업그레이드를 했는데 그것도 쉬운 과정은 아니었습니다. 확실히 윈도 8시리즈가 가볍지만 익숙함에서 오는 편리함이 새것보다 더 좋습니다. 

해상도     ASUS UX31 = HP 엔비 14-K007TX  

해상도 자체만 놓고 본다면 둘 다 1600 / 900의 해상도입니다. 하지만 ASUS가 13인치, HP가 14인치입니다, 그렇기에 ASUS가 좀 더 밀도 있는 화면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좀 더 인치가 큰 HP가 글자나 아이콘도 더 커보이니 밀도는 떨어져도 눈은 편합니다.

화면품질     ASUS UX31 > HP 엔비 14-K007TX

둘 다 IPS 제품은 아닙니다. 그럼에도 2년 전의 ASUS 제품이 더 좋은데 화면의 밝기가 무척 좋았습니다. 제 기억으로는 동급 최고였습니다. 그런데 HP 제품은 밝기가 ASUS 제품 대비 80% 정도 수준으로 느껴집니다. 흰색이 흰색이 아닌 연한 회색? 그런 느낌이요. 그러다보니 쨍한 화면이 아닌 뭔가 좀 뿌연 느낌입니다. 터치를 위해 유리를 덧씌우니 더 그렇게 느끼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입력     ASUS UX31 < HP 엔비 14-K007TX     

입력이라 하면 키보드겠죠? HP 키보드가 더 조용하고 누르는 감이 좋습니다. 물론 개인적인 차이가 있겠지만 적당한 압력에 간격도 좋다 보니까 타자치는 것이 더 수월합니다. 그리고 키보드 소리도 더 조용하고 힘도 균일하게 받는 것 같습니다.

휴대성     ASUS UX31 > HP 엔비 14-K007TX

아쉬운 부분입니다. ASUS가 울트라북이라 가벼운 것도 있지만 14인치가 2kg(비록 1.9kg대지만)대로 간다는 건 말이죠. 특히나 HP 제품은 더 가벼워질 수도 있는데 터치라는 입력 방식이 들어가다 보니 모니터 부분에 전면 터치를 위한 유리가 들어가게 됩니다. 이는 무게 상승에 요인이 되죠. 터치 기능이 그리 빈번하지 않을 것인데 이렇게 되는 것보다는 더 본질적인 휴대라는 측면에 걸맞게 터치 기능을 빼고 더 가벼웠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있습니다. 

디자인     ASUS UX31 > HP 엔비 14-K007TX

ASUS의 디자인은 지금 봐도 멋집니다. 물론 HP도 나름의 깔끔함이 있습니다. 군더더기 없구요. 하지만 HP는 자세히 살펴보면 마감의 아쉬움이 미세하나마 보입니다. 아무래도 중가의 포지션에 있는 제품이라 여겨집니다. 또한 제품의 재질을 생각하면 ASUS는 특유의 짱짱함이 있습니다. 상판도 뒤틀림이 없죠. 고급스러움이 남 다른 제품입니다. 그런데 HP는 뭔가 좀 부족해요. 확실히 그런게 좀 있습니다.

소리     ASUS UX31 > HP 엔비 14-K007TX

ASUS는 B&O와 협업해서 ICE를 HP는 비츠와 협업해서 각각의 사운드 시스템을 넣고 있습니다. ASUS가 음악과 영화 등 전반적으로 좋았다면 HP는 영화에 참 좋습니다. 의외인게 HP가 쓰는 비츠의 소리는 균일하지 않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노래 중간중간에도 목소리와 악기 소리의 비중이 달라지는 느낌... 근데 영화 같은 동영상에서는 또 다르더라구요. 거기다가 HP는 스피커가 위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같은 출력이라하더라도 소리가 더 퍼지고 약한 느낌이죠. 그런 점에서 또 아쉬웠습니다.    

하는 일이 기획을 하다 보니 포토샵이나 일러스트레이터를 씁니다. SSD의 빠른 능력은 정말 요긴하죠. 거기다가 자주 움직이니 가벼워야 할 것이구요. 이런 기준에서 볼 때 이번 HP는 아쉬움이 남는 선택이었습니다. 성능은 좋지만 사용하는 과정에서 디스플레이의 시각적인 측면과 휴대적인 부분에서 오는 아쉬움... 그런 아쉬움이 참 크게 남는 제품입니다. 앞으로 구매하시는 분들에게 도움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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