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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카카오톡에서는 큰 기능 두 가지가 추가되었다. 하나는 페이스톡이고 하나는 카카오TV다. 페이스톡은 큰 문제가 없다고 본다. 카카오톡은 사람을 이어주는 기능을 한다. 처음에는 문자로 그다음은 목소리로... 이런 흐름에서 영상통화가 추가 된 것은 전혀 이상할 것이 없으며 조금은 늦었지만 적절한 때라고 본다. LTE 고속 통신망과 이제 뛰어난 화질의 전면 카메라들, 거기에 높은 성능의 스마트폰 AP까지 말이다. 하지만 카카오TV는 조금 다르다. 동영상을 보면서 하는 톡이라... 이건 마치 우리가 TV를 보면서 통화하는 그런 느낌이다. 두 가지 일을 동시에 한다는 것. 바로 그런 것이다.
1. 콘텐츠 화면의 면적
스마트폰 화면이 5인치가 주력이 될 정도로 커지면서 초기 한 화면에 하나의 작업이라는 측면은 많이 약화 되었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약화이다. 그리고 그 약화는 콘텐츠 간의 궁합을 봐야 한다. 동영상은 기본적으로 넓은 시청화면이 좋다. 그런데 카톡과 나눠쓰면 그만큼 영역이 줄어들게 마련이다. 카카오TV를 카카오톡과 같이 사용하는 과정에서라면 동영상의 크기는 작아질 수밖에 없다.
2. 카카오 TV만의 강점은?
그렇다면 카카오TV 동영상 전용 채널로 사용하면 기존의 동영상 유통 서비스와 달리 어떤 강점이 있을까? 이미 유튜브가 있고 티빙 같은 앱도 있다. 후발주자로서 카카오TV만이 가지는 특별한 것들이 있을까? 환경은 다르지만, 동영상 서비스 업체 특히 넷플릭스가 독자 콘텐츠를 만들어 자사의 차별화를 이뤄내는 것도 케이블 드라마가 성황을 이루는 것도 다 자사만의 특별함을 위해서다. 카카오TV가 지금 우리는 이것만큼은 기존에 없던 차별점입니다라고 하는 게 사실상 없지 않은가? 동영상 원본은 이미 기존의 생성된 것을 편집하고 개인 방송의 개념은 아프리카TV가 확실하게 자리 잡았다. 새로운 철학과 개념... 그런 걸 본지 너무 오래되었다. 아니면 없었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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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사용자의 집중도는 어디로...
콘텐츠 구성과 새로운 개념에서도 차별화를 이뤄내지 못하면 결국 남는 건 카카오톡하면서도 영상을 볼 수 있습니다라는 것이 가장 강력한 강점이 된다. 그런데 이 상황이 되게 어중간하다. 동영상 공유야 이전에도 링크를 통해 할 수 있는 것이고 동영상을 보면서 톡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단편적인 대화가 아니라 꽤 긴 대화라는 것일 테다. 그러면 그 대화에서 집중도는 과연 유지가 될까? 동영상 보면서 톡하는 것이 말이다. 처음 언급한 TV보면서 통화를 하는 상황을 가정해보자. 중요한 것 하나를 선택하기 마련이다. TV를 보는 게 중요하면 TV를 보고 통화가 중요하면 통화를 하고. 그런데 이걸 좁은 화면에서 같이 할 수 있는게 그렇게 대단하다고 받아들여질 부분인가에 난 의문이 든다.
설마 그러지 않았으리라 본다. 이것도 되면 좋고요, 저것도 되면 좋고요 하는 생각에서 이것저것 추가하는 것 말이다. 페이스톡은 명백히 카카오톡 정체성의 연장선사에 있다. 그러나 카카오TV는 어떤가? 그런 연관성이 있다. 위의 이미지를 보면 알겠지만 이미 카카오톡은 그냥 메신저라고 보기에는 너무 무겁고 방대해졌다. 거기에 동영상 서비스를 또 올렸다. 이게 과연 올바른 행보일까? 과거 만들었던 카카오홈을 되살려 그 조각들을 완성하는 하나의 그림일까? 그런 게 아니라면 별도의 앱으로 빼야 하는 것 아니었을까? 별도로 빼고 다시 포털 다음의 TV 팟 콘텐츠와 연결하는 것이 더 좋은 방법이 아니였겠냐는 것이다. 다음 카카오에서 카카오톡은 가장 확실하고 강력한 카드 중 하나다. 방황의 시기에 가장 확실한 주력 카드가 이렇게 사라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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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는 서비스 화면 캡처입니다.
* 이 글은 아이에데이 IT 관련 미디어에도 기고(링크)됩니다.
* 사용자가 서비스에 접근하는 카테고리는 건드려서는 안 됩니다. 지금까지 해온 습관이 있기 때문이죠. 큐레이팅의 개념이 있다 하더라도 그 익숙한 것을 제거하고 큐레이팅만 한다면 사용자의 입장에서는 당연히 불편함을 느끼게 됩니다. 변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카카오 서비스(카카오 뮤직)는 그 욕심을 버리지 못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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