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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9월 뽑아낸 제품들은 모두 하나같이 살만한데? 라는 생각을 심어주기 충분했다. 제품이 본격적으로 풀리는 연말에 제대로 한번 팔아보겠다는 의지가 느껴진다. 많은 이야기가 나왔지만 크게 3가지의 생각이 든다. 아이패드 프로, 애플 TV, 그리고 차세대 먹거리에 대한 고민이다.
아이패드 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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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 프로는 확실히 디자인과 생산성을 위해서 태어났구나 라는 게 느껴질 만한 도구다. 결과물을 더 크게 확인하고 한쪽에서는 문서 작업을 할 수 있으면서도 또 다른 일도 할 수 있는 넉넉한 면적. 그리고 새로운 입력도구인 팬까지. 이제 생산성 측면에서 두 가지 길이 열린 것이다. 키보드 중심의 문서 작업이 위주라면 맥북 라인을 디자인 그중에서도 특히 작가의 상상력이 들어가는 부분이라면 애플펜슬과 함께 하는 아이패드 프로의 두 가지 라인으로 말이다. 거기에 이를 지원할 애플과 IBM, 시스코 같은 기업들과의 협업은 업무의 생산성 측면에서 더욱 강점으로 발휘될 것이다.
애플 TV
애플은 하드웨어가 수익의 주력이다. 그런데 TV를 내놓으면서 패널을 포함한 제품이 아닌 셋톱박스 형태로 내놓았다. 이는 패널을 포함하여 제품으로 내놓을 경우 가지게 될 하드웨어 영역의 도전이 부담이 아닌가 한다. 게다가 TV 서비스에서 한 축을 담당하는 패널제조는 또 한국이 맡고 있다. TV 하드웨어에서 압도적인 힘을 발휘할 수도 없는 상황에서 TV라는 거실로 들어가기 위해 좋은 방법은 바로 셋톱박스다. 그리고 그 가능성은 이미 구글의 크롬캐스트가 아주 잘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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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내용이 문제다. 애플이 만드는 거실의 미래라는 말에 맞게 거실에 맞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우선은 넷플릭스 같은 곳의 콘텐츠를 끌어오겠지만 이런 것은 구글도 할 수 있다. 좀 더 애플만이 할 수 있는 것이 필요하다. 결국, TV 시장에 맞는 애플이 직접 책임지는 콘텐츠 유통채널의 필요성이 나올 수밖에 없는 현실. 그중에서도 게임이라는 콘텐츠는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 거실과 모바일, PC 모든 영역에서 즐기며 게임을 보는 것도 하는 것도 모두 재미를 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아마존과 구글 또한 게임채널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이다. 애플 TV가 좀 더 제대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이제 이런 측면의 서비스 유통 채널에 대한 고민도 더 깊게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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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다음 먹거리
다음 먹거리고 거대한 덩어리라면 집이라는 영역과 자동차라는 영역 두 곳이다. 하지만 이미 집이라는 영역은 애플의 제품군이 많이 침투했고 홈킷으로 묶는다는 전제를 둔다면 딱히 들어갈 곳이 생기지는 않는다. 자동차라는 곳 또한 마찬가지다. 스마트 자동차로 변화하고 있지만, 딱히 들어갈 곳이 그렇게 쉬워 보이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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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애플의 기본적인 수익이 어디서 나오는지를 봐야 한다. 바로 하드웨어다. 애플의 콘텐츠 유통채널과 OS는 하드웨어를 돋보이는 강력한 힘이다. 그렇기에 애플의 하드웨어에서만 빛이 나야 애플의 하드웨어를 살 이유가 생긴다. 하지만 모바일과 IT 기기를 제외한 집과 자동차의 영역으로 들어오면 이게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가전 하드웨어는 한국이 주도권을 쥐고 있고 중국이 그 뒤를 가격으로 치고 올라오고 있다. 그나마 최근에는 품질과 디자인에 더욱 신경을 쓰고 있어 침투하기가 여간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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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지도 분야가 애플이 침투하기 좋은 접점인데 독일 프리미엄 3사는 힘을 합쳐 탈 구글 및 애플을 생각하고 있다. 최소한의 견제라도 하겠다는 것이다. 만약 자동차를 직접 제조하겠다고 하더라도 지금 아이폰 시리즈와 아이패드, 맥북 시리즈를 보듯 가격과 용도에 따라 제품군이 형성되어야 한다. 바로 뛰어들어서 하드웨어(자동차 판매) 수익을 내며 성장할 수 있을까? 테슬라가 가장 이상적인 모델이지만 그건 테슬라가 없을 때나 가능하지 지금 전기차의 롤모델은 테슬라이고 테슬라도 더 성장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히려 자동차 분야에서 유리한 것은 구글이다. 구글은 이미 넥서스 시리즈처럼 하드웨어 제조사와 협업한 경험도 있고 하드웨어가 주수익이 아니기에 애플보다 훨씬 유연하게 자동차 제조사와 협업할 수 있는 조건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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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인제야 하드웨어를 제외하고 유연하게 접합할 수 있는 서비스로 시리와 기계학습의 조화를 생각하고 있다. 그렇다면 최소한 시리를 통한 홈킷과 카플레이의 침투로 애플 하드웨어 간의 연결점을 만들어 장점을 유지할 수 있을 테니 말이다.
애플의 포지셔닝은 이제 그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꼽을 수 있는 건 거의 죄다 꼽고 있다. 하지만 그것도 한계는 올 것이다. 하드웨어 포지셔닝의 끝에 서비스가 있어야 하는데 아직 홈킷과 카플레이는 시장의 확고한 리더도 아니고 하드웨어 수익도 만들어내지 못한다. 대단한 기업이지만 이제 더 대단한 기업이 되기에는 기존과는 차원이 다른 고민의 시점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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