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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s/┗ 온라인 게임 산업

애플이 심고 구글 안드로이드가 키워낸 터전

by cfono1 2011. 6. 8.
지난 이야기


07년 6월 29일 아이폰이 등장하면서 새롭게 정리된 스마트폰의 질서는 이후 구글의 안드로이드가 추격하면서 급격히 성장한다. 지금까지도 스마트폰의 가능성은 애플리케이션의 활용성 위주다. 즉, 전화기 역할을 넘어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이 가져다주는 활용성과 다양성에 놀라는 분위기다. 하지만 스마트폰의 위치를 좀 더 확장해서 하나의 입력기기로 보면 더 큰 가능성이 열린다. 아이폰은 최초에 등장할 때 3방향 가속도계를 탑재하여 위, 아래, 좌우 움직임을 읽을 수 있게 만들어졌다. 인간의 움직임을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옮길 수 있는 기기의 대량공급 시대를 연 것이다. 

비행 시뮬레이션과 레이싱 게임을 위한 조이스틱, 닌텐도와 소니 MS의 게임기들이 추구하는 것 또한 모두 한 방향을 달리고 있다. 더 정밀한 인간의 움직임을 담아내는 것이다. 그래서 인간이 개입할 수 있는 여지를 넓혀주는 것이다. 방향과 가속도, 중력을 읽어내는 스마트폰이 조이스틱이 된다면 어떤 모습으로 될까? 이렇게 변하지 않을까 싶다.

다음은 조이스틱으로 변신한 스마트폰이다. 

FPS 게임을 예로 들면 스마트폰과 PC는 동기화된 상태에서 스마트폰이 조이스틱의 역할을 하게 된다. 캐릭터의 움직임은 스마트폰의 자이로 센서와 중력 센서 등이 담당하고 터치할 수 있는 화면에는 게임에 맞는 키패드가 보여진다. FPS 게임이므로 스마트폰의 화면에선 조준과 사격, 세부 동작과 무기를 바꿀 수 있는 버튼이 표시된다.

무릎쏴만 활성화된 상태다. 이 상태에선 스마트폰을 앞으로 기울이면 무릎쏴 상태에서 앞으로 움직인다. 

무기 이미지 양옆의 삼각형을 통해 무기를 교체할 수 있으며 위의 이미지에선 2번째 무기인 권총으로 바꾼 상태다. 

터치 화면의 강점은 게임에 맞는 키 패드 구성을 즉각적으로 바꿀 수 있다는 것이다. FPS 게임과 달리 자동차 경주 게임에선 화면이 기어를 변경하는 버튼과 속도와 RPM을 볼 수 있는 화면으로 바뀌었다. 

지금의 스마트폰은 단순히 미러링만을 지원한다. 위의 이미지에서처럼 말이다. 그런데 이미 큰 화면으로 보고 있는데 굳이 작은 화면이 따로 필요할까? 작은 화면은 조작을 위한 화면으로 바뀌는 게 더 좋지 않을까?

이렇게 말이다. 작은 화면은 어차피 조작에 쓰이는 스마트폰의 화면이다. 그렇다면 그 화면은 게임의 조작에 맡기고 영상의 출력은 큰 화면에 집중하는 것이 사용자의 경험에 더 크게 이바지를 할 것이다. 

스마트폰의 증가세가 무섭다. 도입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아 스마트폰 1,000만 명 시대를 열었다.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무엇일까? 어제의 글에서 말했듯이 게임에 더 집중하고 사용자의 움직임을 반영하기 위해선 별도의 입력도구가 필요하다. 그리고 이것은 고스란히 추가 비용이 된다. 하지만 스마트폰은 다르다. 이미 사용자가 소유하고 있는 물건이다. 그래서 추가비용이 없다. 게임의 흥미를 더 할 수있는 도구가 이미 보급된 것과 마찬가지 상황이다. 그것도 한 분야에만 얽매이지 않고 다양한 장르에 접목이 가능한 최고의 조이스틱이 말이다. 



한국의 온라인 게임이 스마트폰에 진출하는 것은 이제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다. 

< 카트라이더 러쉬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HS다비드님의 블로그에서 링크 >

스마트폰과 5인치 태블릿 영역에서 독자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게임에만 머무를 것이 아니다. 조금만 더 생각의 폭을 넓힌다면 스마트폰과 5인치 영역의 태블릿에서뿐만 아니라 PC에서 게임을 할 때에도 사용자에게 남다른 경험을 줄 수 있다. 한국의 온라인 게임은 주류가 MMORPG(설명 링크)와 FPS(설명 링크) 게임이다. 생각해보라. 싸울 때 검처럼 휘두르며 싸울 수도 있고 조이스틱처럼 키 패드를 눌러서 싸울 수도 있다. 달릴 때는 자동차를 운전하듯 조작할 수 있고 2대의 기기를 활용한다면 더 세밀한 동작도 표현 할 수 있다. 지금 이 글로 쓸 수 없는 다양한 아이디어가 터치 화면을 통해 전달된다. 그뿐만 아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에 부착된 음성 인식 기능을 통해 추가적인 입력도 가능하다(노래방 게임에 최적일 듯싶다). 스마트폰과 태블릿에 부착된 렌즈는 영상을 인식하고 온라인 게임에 반영할 수 있다. 한국 온라인 게임이라는 틀 속에서 스마트 기기와 PC를 모두 아우르는 한국만의 독자적인 게임 플랫폼 구축이 가능한 것이다. 


사람들은 말한다. 닌텐도가 잘 나갈 때 우리는 왜 저런 게 없느냐고... 쥐라기 공원이 나왔을 때를 기억하는가? 영화가 개봉했을 때 자동차 수십만대의 수출 효과가 있다면서 CG를 해야 한다 이런 영화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열풍이 불었다. 지금은 애플이다. 우리는 왜 애플 같은 것을 만들 수 없냐면서 따라 하기에 급급해 한다. 아무것도 묻지도 따지지도 않은 채...

과연 그것이 옳은 것인가? 나에게 맞지 않는 옷을 입어야 할 필요가 있을까? 지금 이 상황에서 새로운 개념과 논리 없이 단지 온라인 게임에 치중되었다는 이유만으로 우리가 잘하지 못하는 콘솔 게임에 뛰어드는 것이 현명한 판단일까?

< 신선한 충격을 주었던 쥐라기 공원. 하지만 충격만 받았지 진지한 접근은 없었다 >


이 블로그를 통해서 항상 말하듯 전략적 자산은 존재한다. 문제는 이것을 새로운 시대, 새로운 환경에서 어떻게 혁신을 이루어 사용자에게 차별화를 느끼게 해줄 것이냐다. 콘솔 게임 업체는 이미 인간의 상상력을 더 수용하기 위해 새로운 모션 컨트롤러의 단계로 진입했다. 한국의 온라인 게임 업체의 해답은 무엇인가? 답은 스마트 기기에 있다.

다음은 스마트 기기를 적극적으로 수용한 온라인 게임에서 탄생할 새로운 마케팅의 가능성이다. 



* 영화 관련 이미지는 다음 영화을 활용했습니다

* 그외 이미지는 구글 검색을 활용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