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에서 새로운 서비스를 내놓았다. 바로 070 플레이어다.
LGU+의 070 인터넷 전화 서비스와 5인치 태블릿을 결합한 서비스다.
관련 기사 - 집 전화의 스마트한 변신 ‘070 플레이어’에 맡겨라(링크)
관련 정보 - LGU+ 서비스 안내(링크)
이 시장은 이미 예견되어 있었는데 그 이유는 5인치라는 크기 때문이다. 5인치 영역의 제품은 통화 중심의 3, 4인치 제품보다 휴대성이 떨어진다. 갤럭시 노트나 옵티머스 뷰의 제품들은 호주머니에 넣고 다니기에는 너무 커져 버린 제품들이다. 하지만 집이라는 공간은 다르다. 집에서는 어딘 가에 두게 된다. 테이블이던 식탁이건 어디든 말이다. 사용하는 순간의 휴대성과 편리함을 훼손하지 않는 영역 내에서라면 당연히 많은 정보와 정보의 편의성을 높일 수 있는 대화면이 유리하고 이 타협점이 바로 5인치 영역대가 된다(갤럭시 노트와 옵티머스 뷰는 휴대성이라는 영역을 포기한 대신 펜을 통한 메모라는 기능으로 새로운 영역을 확보했다. 휴대성의 훼손이라는 것을 대체할 컨셉이 노트와 뷰, 070 플레이어 모두 명확하게 가지고 있다). 그리고 광고 또한 그러한 점을 명확하게 전달한다.
< 손에 들고 통화하는 순간을 제외하곤 항상 어딘가에 놓고 쓴다. 휴대성의 가치는 낮아질 수밖에 없다 >
그렇기에 이전 글(약 1년 3개월 전)을 통해 왜 태블릿의 라인업이 5, 7, 10인치 영역 대의 3개 라인업으로 될 수밖에 없고 그 중 5인치 태블릿의 역할이 왜 집이라는 공간에서 최고의 기능을 발휘할 것인지에 대해 설명했다.
관련 글 - LG전자 스마트 기기 라인업 전략 - 태블릿 시리즈의 막내, A1(링크)
지금은 전화라는 기능에 주목받겠지만 다양한 콘텐츠들이 더 웹 중심으로 전환되면서 5인치 영역 대의 태블릿에 맞는 콘텐츠는 증가할 것이다. 또한, 기존의 집전화에는 없었던 카메라 렌즈와 움직임을 인식하는 각종 센서를 활용한 서비스도 증가할 것이다. 각종 가전이 와이파이 기술을 기본 내장으로 하는 만큼 5인치 태블릿을 중심으로 집 안에서 다양한 가전의 컨트롤러의 역할도 부여받게 될 것이다. 애플의 아이폰이 시장에서 자리를 잡고 난 뒤에 애플의 생태계가 본격적으로 상승하듯 이런 홈 네트워크 서비스 또한 그것의 중심이 될 기기의 확산이 되어야 성장의 기반이 생기기 때문이다.
이제 해야 할 것은 분명해졌다. 첫째는 LG전자의 몫이다. 태블릿 라인업에 대한 대대적인 손질이 필요하다(삼성전자는 이러한 예측을 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자원이 풍부한 삼성전자답게 5인치는 갤럭시 플레이어, 7인치는 갤럭시 탭, 8인치는 갤럭시 탭 8.9, 10인치는 갤럭시 탭 10.1 등 거의 모든 인치에 대한 제품 생산을 통한 저인망식 쌍끌이 전략으로 해결했다). 단순히 판매가 아니라 홈 네트워크라는 미래를 생각해서라도 5인치는 포기하거나 소홀히 할 영역이 아니다.
두 번째는 LGU+의 몫이다. 한 달 요금이 17,000원이다. 이 가격이 소비자의 인정을 받을 만큼 합리적일까? 그렇지 않다면 가격을 낮추거나 그에 합당한 서비스를 공급하거나 둘 중 하나를 택해야 한다. 가격 경쟁이 한번 불붙기 시작하면 그 싸움의 프레임을 벗어나기 쉽지 않다. 하지만 서비스는 다르다. 가치라는 것이 개입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누구나 다 하는 서비스로 가격 싸움을 할 것이 아니라 LGU+만이 할 수 있는 새로운 가치를 찾아야 한다. 지금이야 처음으로 움직이는 First mover(새로운 상품 또는 서비스를 도입하는 선두주자)라 이 카테고리에서 경쟁할 상대가 없지만, 조만간 Fast follower(선두주자를 지켜보며 장ㆍ단점을 파악한 후 빠르게 뒤쫓는 후발주자)들이 나타날 것이기 때문이다.
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드는 것은 어렵다. 게다가 그것을 잘 유지하고 1등으로 남는 것은 더 어렵다. 그러나 자신이 만들어낸 카테고리에 대한 이해와 자사가 가진 전략적 자산의 가치를 제대로 이해한다면 만들어낸 카테고리에서 승자로 남는 것도 불가능한 것이 아니다. LGU+에겐 지금이 바로 그런 순간이다.
관련 글 - 3등 기업은 뭘 해야 하는가? - 대우 일렉트로닉스 벽걸이 세탁기 미니(링크)
* 이미지는 구글 검색을 활용했습니다.
* 동영상은 유튜브를 활용했습니다.
* 이 글은 아이에데이에 뉴스 스토리 / IT 칼럼에도 기고(링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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