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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음악 플랫폼의 도전의 핵심이 될 아이리버 인수

by cfono1 2014. 7. 8.

음악은 독특한 영역이다. 단독으로 우리의 귀를 즐겁게도 해주지만 다른 것을 같이 하면서도 즐거움을 준다. 음악을 들으면서 일도하고 산책도 하고 운전도 하고 말이다. 동영상 콘텐츠는 시각을 점유하기 때문에 이런 이중적인 작업이 매우 어렵다. 청각을 활용한 콘텐츠는 그래서 가치가 굉장히 높다. 그렇기에 플랫폼 산업을 꿈꾸는 기업에 있어 음악은 항상 필수적인 콘텐츠였다. 그렇기에 어떤 형태로든 음악을 품고 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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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SKT가 아이리버를 인수했다. 아이리버는 최근 아스텔앤컨으로 기업의 운명을 반전시켰다고 할 정도로 자신의 영역인 음악에서 다시 한번 승부를 보고 있는 기업이다. 그런 아이리버가 SKT에 인수되었다. 이는 시대의 흐름과 일치한다. 바로 서비스와 하드웨어의 결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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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에서 새로운 서비스가 도입될 때 그 개념은 쉽게 복제될 수 있다(데이터 센터 같은 경쟁력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서비스 논리 같은 측면에서다). 그것은 온라인이라는 영역의 특성상 가지는 한계다. 물리적 시설이 크게 필요하지 않은 온라인에서 개념이라는 것은 서비스를 하는 순간 이런 것입니다라고 말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 오프라인 측면에서 어떤 지원과 차별화를 하냐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결합하게 되면서 쉽게 복제되지 않으면서 차별화된 경험이 만들어진다.


지난 아이리버만 해도 그렇다. MQS 포맷이라는 새로운 음원에 대한 배포와 유통에 대한 방향과 지원이 명확하게 서 있지 않은 이상 사용자들은 듣던 것만 듣는 반쪽짜리 서비스를 경험할 수밖에 없다. 사후지원이 기기의 잠재력을 따라가지 못하는 것이다. 그 사이에 저가 업체들이 파고들면 아이리버의 운명 또한 그리 밝지 않다. 그러나 SKT의 멜론과 결합한다고 생각해보자. 멜론을 통해서 MQS가 지원된다면 이것은 SKT로서도 새로운 서비스를 통한 발전이고 아이리버 또한 자사의 하드웨어 잠재력에 대한 완성을 의미한다. 그리고 경쟁업체는 SKT의 유통력과 아이리버의 하드웨어 완성도 각각은 물론이고 이 둘의 시너지 또한 상대해야 하는 부담을 가진다. 


서비스와 하드웨어의 결합은 아마존의 킨들, 애플의 아이튠스와 아이팟, 앱스토어와 애플 스마트 기기들 등에서 그 환상적인 궁합을 과시했다. 특히나 최근 애플이 비츠 오디오를 인수한것이 더 그렇다. 그런데 상황이 그리 낙관적이지만은 않다. SKT의 플랫폼을 보는 관점과 전략이 워낙 떨어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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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하나 제대로 키워서 플랫폼으로 완성해본 경험이 없다. 그런데 아이리버를 제대로 활용하려면 음악 산업에 대한 플랫폼적인 관점이 필요하며 이것을 바탕으로 멜론을 혁신해야 한다. 그래야 인수한 효과가 제대로 살아난다. 이제 음악 산업은 내수를 뛰어넘어 글로벌적인 관점이 필요하다. 구글이 그리고 애플이 그렇게 하겠다고 한 이상 이 싸움은 피할 수 없는 싸움이다. OS와 콘텐츠 유통채널 단계에서 미리 작정하고 UX와 UI를 설계하고 들어오기 때문이다. SKT 음악 서비스의 생존을 위해서라도 인수한 돈값을 위해서라도 이번만큼은 제대로가 필요하다.




* 이미지는 완소남님의 블로그입니다(사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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