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이야기는 어디다 카테고리 설정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기업 전략? 온라인 게임? 웹? 하지만 이번만의 문제라고는 생각지 않는다. 앞으로도 이러한 추세는 계속될 것이기 때문이다. 주제는 골프존에 관한 이야기다.
* 다음의 이야기는 골프존의 전략 자산을 가지고 진행하는 이야기이므로 기업의 현실과 100%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러니 전략 자원 활용과 발전 가능성 시나리오 측면에서 봐주시길 바랍니다.
골프존은 최근 자사의 스크린 골프 서비스 외에 골프존 마켓이라는 오프라인 서비스를 출시했다. 스크린 골프를 하던 회사가 이제 용품도 파는 것이다. 이건 단순히 용품 하나 더 파는 그런 이야기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핵심은 데이터다.
골프존이라는 스크린 골프를 하게 되면 데이터가 발생한다. 이 데이터는 매우 유용하다. 예를 들면 41세 남성의 평균 수준 이런 물음에 답할 수 있는 근본적인 데이터다. 골프존의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이런 데이터는 차곡차곡 쌓이고 이제 이 데이터는 오프라인 마켓에서 확장할 수 있다.
1. 골프 입문자
오프라인 마켓에 온 손님은 아무것도 모른다. 이 손님에게 맞는 골프채는 과연 무엇일까? 직원은 알까? 알 수도 모를 수도 있다. 하지만 적어도 골프존 서버는 그 답의 근사치를 알고 있다. 골프존 스크린 골프 사용자의 데이터 통계 분석을 통해 사용자 집단의 나이와 키, 몸무게에 맞는 제품을 분석하고 그 제품군 중에서 오프라인 매장에 방문한 소비자의 특성에 맞게 추천하면 된다. 이러면 직원의 전문성에 기대지 않더라도 실패하는 제품을 선택할 확률을 최소한으로 낮출 수 있다. 이는 소비자의 만족도를 높이기도 한다.
2. 골프 마니아
오프라인 마켓에 온 이번 손님은 골프를 자주 한다. 이때도 골프존의 통합 서비스는 유용하다. 골프존 스크린 골프를 통해 축적된 데이터는 각 가상 필드에서 최적의 골프 도구에 대한 데이터를 가지고 있고 이를 바탕으로 더 정확한 소비자의 요구를 반영하여 제품을 추천할 수 있다. 처음 나가는 필드라도 이미 수많은 가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시뮬레이션한 결과기 때문에 제품 선택의 실패 확률을 떨어트릴 수가 있다
이렇듯 골프를 처음 하는 사람도 자주 하는 사람도 모두 유용한 도구가 될 수 있다. 제품 판매 차원에서만 끝이 날까? 아니다. 기업의 측면에서 보면 또 달라진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직원의 지식은 편차가 크다. 오래 일한 직원과 갓 뽑은 직원의 지식의 차이가 클 수밖에 없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하지만 골프존이 데이터를 통계 작업으로 가공하여 제공한다면 이는 표준화된 지식으로 바꿀 수가 있으며 직원에게 다시 고객응대 후 피드백하여 다시 한번 가공된 데이터를 바로잡는 과정을 거친다면 더욱 정확한 고객 데이터를 전국에 실시간으로 공급 할 수 있다. 즉,
1 - 골프존 스크린 골프의 사용자로부터 키, 몸무게 등의 신체 정보와 수준, 선호 필드, 골프채 등의 데이터 추출
2 - 데이터 통계 작업을 통한 1차 가공
3 - 골프존 마켓 오프라인 판매점의 직원에 1차 가공된 데이터를 제공하여 손님맞이에 사용
4 - 고객 관리 시스템으로 응대한 고객의 재방문 시 고객의 피드백을 다시 입력
5 - 피드백된 고객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1차 가공했던(골프존 스크린 골프에서 발생한 데이터) 데이터 값 보정
의 과정을 실시간으로 거치면 직원의 수준을 상향 평준화하면서 고객 만족도는 극대화할 수 있다.
데이터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은 이런 의미에서 매우 중요하고 핵심적인 경쟁력이다. 다양한 물음과 논리에 대응하기 위한 가장 근본적인 자원이 바로 데이터이기 때문이다. 골프존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합하여 저런 선순환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출 수 있는 것도 골프존이 오프라인 골프가 아니라 데이터로 만들 수 있는 스크린 골프라는 환경이기 때문에 가능하다.
이런 경쟁력은 쉽게 복제되지도 깨지지도 않는다. 스크린 골프 하나만 해서도 안 되고 오프라인 유통 채널 하나만 가지고 있어서도 안 된다. 데이터를 보는 관점에서부터 시작하여 발생한 데이터를 어떻게 풀어낼 것인가의 인문학적 논리까지 모든 것이 경쟁력이 된다. 그리고 이런 경쟁은 이미 시작되었다. 나이키가 나이키 플러스 같은 도구를 통해 사용자의 데이터와 자사의 수익 모델을 연결하기 시작한 게 대표적인 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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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의 IT 비즈니스 관점은 데이터다. 어떤 분야이건 데이터를 중심에 두지 않고서는 IT를 말하기 어렵다. 이 바람을 골프존처럼 타고 갈 것인가? 아니면 놓칠 것인가는 이제 이 환경에 적응하는 기업의 몫이다.
* 이미지는 골프존 마켓 캡처(링크), 동영상은 유튜브를 활용했습니다.
* 이 글은 아이에데이에 뉴스 스토리 / IT 칼럼에도 기고(링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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