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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s/기업 전략109

한국 재벌의 새로운 미래 - 선단식 경영을 넘어 한국의 재벌은 참 이중적인 존재다. 과거 우리는 참 힘든 시기를 겪었다. 이 과정에서 다양함을 찾기는 어려웠고 그나마 있는 자원을 한곳으로 모아 승부를 걸어야 했다. 그리고 기반이 마련되자 그들은 영역을 확장했다. 돈 되는 건 다 시작했다. 관련 있는지 없는지는 중요하지 않았다. 역량도 중요하지 않았다. 기업으로 시작해서 정치권, 관료와 결탁하며 안 되는 것도 되게 했다. 서구 경영의 지주회사 시스템도 아닌 물고 물리는 순환출자 구조는 서구 경영의 시스템의 장점이 아닌 단점을 계승한 전형적인 사례일 것이다. 그럼에도 이들이 한국 제품의 수출을 위해 공격수단이 된 것은 부정할 수 없다. 오늘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은 재벌의 공과 사가 아니라 재벌이라는 시스템이 유효하냐는 것이다. IMF를 겪으면서 근본이 부.. 2011. 2. 18.
기업을 위한 마이너리티 리포트 우선 들어가기 전에 삼성경제연구소에서 발행된 보고서를 소개한다. 읽었는가? 그렇다면 이제 이야기를 시작해보자! 인간은 예전부터 미래를 알고 싶어했다.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지만 그래도 알고 싶어했다. 사랑, 전쟁, 돈 등 그 분야는 어떤 것이든 가리지 않고 말이다. 불안정을 안정으로 바꾸어 두려움을 피하고자 했다. 그리고 미래를 엿보고자 하는 행위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타로, 점, 무당 등 여전히 미래를 엿볼 수 있다는 기대감에 사라지지 않는 것들이다. 하지만, 이런 방법을 통해서 본 미래는 과연 맞을까? 나도 알 수 없다. 이 글을 읽고 허무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으나 사실이다. 난 미래를 엿볼 수 있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이다.. 2011. 2. 15.
온라인 신문의 유료화는 불가능한가? 최근 들어 많은 분이 신문 유료화에 대해 어두운 미래를 전망하고 있다. 대부분은 부정적이었고 가장 긍정적인 글이 부분 유료화였다(꼬마낙타님의 글). 하지만, 난 다르게 생각한다. 그냥 유료화도 가능하다고 본다. 어떤 점에서 그럴까? 이번 글에선 한국의 시장 상황을 중심으로 이야기해 보겠다. * 한국의 온라인 신문은 온라인 영역에 특화된 새로운 매체라기보다는 오프라인 신문의 콘텐츠가 온라인으로 옮겨온 것에 불과합니다. 그러다 보니 콘텐츠의 질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온/오프의 구별 없이 하나로 설명할 수도 있으니 이점에 대해선 이해 부탁드립니다. 유료화의 성패는 무엇에 달렸을까? 당연히 돈을 낼 가치가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다. 그럼 그 가치에 대한 조건은 무엇일까? 다음의 2가지 부분에서 살펴볼 수 있을 것이.. 2011. 2. 14.
기업전략에서 보는 카라와 DSP 요즘 카라와 DSP의 갈등이 화제다. 많은 분이 갈등의 원인에 대해 지적을 해주시는데 난 해결에 대해 기업전략의 관점에서 적어보고자 한다. 여기서 카라와 DSP는 각각 게임에 참여하는 플레이어로 가정한다. 플레이어의 상황은 다음과 같다. 1. 카라 일본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그룹. DSP의 핵심자원 2. DSP 카라의 소속사. 한때 젝스키스와 핑클을 키워냈다. 이 게임에서 승부를 보려면 플레이어중 누가 더 아쉬운가가 관건이다(이건 모든 협상에서도 마찬가지다). 이들 플레이어가 활동하는 환경인 연예산업에선 이미지가 핵심이다. 이미지 관리가 핵심인 환경에서 좋은 이미지를 유지한다는 건 기본 중의 기본이며 이것은 게임에 참여하는 두 플레이어에게 압박을 가한다. 이 상황은 플레이어로 하여금 감성적인 판단을 .. 2011. 1. 25.
롯데마트 - 통큰 주유소 롯데마트가 이번에는 주유소를 확장한다고 한다(기사). 롯데마트는 지금까지 통큰 시리즈로 나름 인지도(긍정적, 부정적 포함)를 높여왔다. 그래서 롯데마트가 무엇을 하겠다고 움직이기만 해도 통큰이라는 단어는 자동으로 붙는다. 게다가 이번에는 기름에 관한 거다. 현재의 기름 가격은 너무나 높다는 사람들의 원성이 자자하다. 화제를 몰고 다니는 롯데마트가 화제의 중심인 주유소에 진출한다? 관심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소비자들은 이번에 통큰 주유소가 제대로 해준다면 그간의 롯데마트(롯데)의 치졸한 행위에 대해선 봐줄 수 있는 분위기다(구제역 당시 미국산 갈비로 통큰 갈비 판촉, NC소프트의 창단 반대 등). 그러면 이번 통큰 주유소는 시장에 얼마나 강한 힘을 발휘할까? 내 생각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다에 한 표를 .. 2011. 1. 19.
롯데마트 - 통큰 피자 오늘 잠깐 기사가 올라온 적이 있다. 롯데마트의 통큰 피자다. 롯데마트는 즉각 부인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여러 통큰 시리즈를 준비해온 롯데인 만큼 기업의 생각과 소비자가 가지는 생각은 다르다. 롯데마트가 아니라고 해도 아닌 게 되지 않는 상황인 것이다. 또한, 이런 식의 영업확장 형태는 이미 이마트가 활용한 적이 있어 쉽사리 의구심을 떨치기도 어렵다. 그렇다면 이번 싸움(물론 지난번 통큰 치킨에서도 설명했듯이 롯데마트도 프랜차이즈 업계도 서민의 삶에는 조금도 관심이 없다)은 어떤 환경 속에서 치러지는가? 롯데가 처한 환경과 유통업이 처한 환경 두 개의 부분으로 나누어 살펴보자. 우선 롯데가 처한 환경이다. 지금이 롯데는 통큰 치킨으로 쌓아올린 긍정적인 포인트를 홀랑 깎아 먹고 있다. 프랜차이즈업주의 가.. 2011. 1. 14.
e-book(전자책)의 방향 / 비소설 분야 이번에는 지난번 소설 분야에 이어 비소설 분야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겠다. 전자책의 입장에서 비소설 분야에 대한 접근을 할 때 필요한 것은 정보의 변화다. 즉, 콘텐츠의 변화가 큰가 작은가에 따라 전자책의 접근 방향이 달라진다. 이것을 나누게 되면 다음과 같다. 1. 콘텐츠의 변화가 크다 이 부분은 잡지 시장이 대표적이다. 한번 흘러간 정보는 다시 반복되기 어렵다. 워낙 현재와 미래의 경향을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에 한번 지난 내용은 다시 찾아서 보기 어렵다. 이미 필요한 정보라고 보기 어렵게 되었기 때문이다. 2. 콘텐츠의 변화가 작다 이 부분은 교제(대학교, 고등학교 등) 시장이 대표적이다. 한번 기준이 된 것은 쉽게 바뀌지 않고 가르쳐야 할 내용은 시간의 흐름에도 항상 알아야 할 기본적인 내용이 대부분.. 2011. 1. 9.
e-book(전자책)의 방향 / 소설 분야 지난번 글에 이어... 책은 굉장히 감성적인 물건이다. 그래서 단순히 기계적으로 취급했다가는 큰 낭패를 보고 만다. 감성적인 물건이 디지털화되어가는 상황... 우리는 이 특징에 주목해야 하며 이 성격을 잘 살려야 진정 옛것을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여 혁신을 이루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다행스럽게도 우리에겐 이미 예습 교재가 있다. 바로 카메라 시장이다. 카메라 또한 굉장히 감성적인 물건이다. 필름을 넣고 돌리며 찰칵하는 그 순간 세상은 순간으로 기억되어 필름에 저장된다. 그리고 이 필름은 기다림의 시간을 거쳐 세상으로 나온다. 이 아름답고 감성적인 영역이 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근본이 흔들리게 되었다. 필름 대신 반도체가 대신하고 기록은 파일로 되어 순식간에 저장된다. 그리고 즉시 확인도 가능하다. 필.. 2011. 1. 8.
e-book(전자책)의 미래 아이패드용 잡지의 내려받기가 줄어들고 있다고 한다(기사). 그래서 어떤 이는 벌써 전자책 시장의 전망이 어두우며 애플의 실패라고 말한다. 과연 그럴까? 난 전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지금의 현상은 단지 길을 잃고 헤매고 있는 것일 뿐이다. 신문의 경우를 예로 들어보자. 대한민국에서 아침에는 공짜 신문을 볼 수 있다. 이 신문은 땅에 떨어져도 부서질까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공간이 좁으면 1/2. 1/4로 접어도 된다. 배터리 걱정도 없다. 필요 없으면 쓰레기통에 버려도 전혀 아깝지 않다. 정보를 전달받는다는 속성에서 볼 때 아이패드 같은 기기가 앞설 수 있는 부분이 있을까? 인터넷이라서 빠르다? 곰곰이 생각해보면 아침 신문을 통해서 얻는 정보와 그 이후에 인터넷을 통해서 얻는 정보의 속도 차이가 .. 2011. 1.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