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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s/┗ 연말 결산

2018년 블로그 결산

by cfono1 2019. 1. 2.

저의 한 해를 돌아보는 시간입니다.


01월

MS와 애플의 자만이 만드는 내 것인 듯 내 것아닌 내 것 같은 것(링크)

메신저의 시대 그리고 벌거벗은 임금님(링크)

LG전자의 만성 고질병 그리고 새로운 미래(링크)

뉴코크, 윈도 8 그리고 코닥코인을 통해 보는 가상화폐의 미래(링크)


02월

화폐 이야기 없이도 생존하는 블록체인의 미래(링크)


03월

희소성이 주는 날개 혹은 족쇄(링크)


04월

페이스북의 브레이크 없는 무리수(링크)

UX가 아직도 식상하지 않은 이유 - 비디오태그 경험의 연속성(링크)

본질을 잃은 자의 공허한 다짐 - 페이스북(링크)


05월

포털 다음의 이상한 댓글 조작 해결법(링크)

홈 뷰티의 매스티지 전략(링크)


06월

성장의 마지막 지점 - UX의 끝과 기술의 끝(링크)

자율주행 이전에 되돌아봐야 할 운전의 의미(링크)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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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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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월

음료 시장의 포지셔닝과 여자 아이돌의 유사성(링크)

수익이라는 감당 못하는 유혹 - 유튜브의 광고 건너 뛰기(링크)

야쿠르트 아줌마가 보여준 모빌리티의 미래(링크)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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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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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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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은 제 업의 관점에서 변화의 시작점이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중기부 프로그램을 통해 제품 개발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은 것이죠. 6월에 선정 결과가 나오고 7월부터 시작했으니 약 반년을 개발에 집중한 것입니다. HW도 APP 이제 중반을 넘어 완성형 목업의 수준으로 곧 마무리 될 것 같습니다. 글이 없는 걸 보니 18년 시간을 어떻게 보낸 건인지 더 실감이 납니다. 이제 최종 테스트와 함께 제품 판매를 위한 과정을 곧 시작할 것 같습니다. 올해 저의 목표는 저의 제품으로 고객과 만나면서 더 성장하고 제가 고치겠다고 한 문제를 해결하는 것입니다. 


이런 과정에서 스타트업과 사람의 관계에 대해 많이 생각해보게 됩니다. 저는 사회생활을 하면서 맺게 되는 관계를 되도록 일의 관점에서 보려고 하는 데 서로가 만난 목적을 잘하지 못하거나 놓치면서 강화되는 친목은 관계의 어색함을 만든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관계... 혼자서 많은 것을 해내야 하는 저의 입장에서 이런 관계는 제가 수용할 수 있는 능력 밖의 일이라고 생각했고 앞으로도 그렇게 될 것 같습니다.


그 외에도 이제 사람 보는 관점이랄까요? 태도 또한 완성되는 것 같습니다. 이것은 경험을 통해서 완성되는 것으로 실패를 줄이고 빠른 판단을 안정적으로 하기 위함입니다. 좋게 말하면 가치관의 완성이고 나쁘게 말하면 고정관념의 심화겠죠. 좋은 사람과 나쁜 사람을 어떻게 구분할까요? 생각이 다른 게 아니라 좋고 나쁨의 문제요. 일할 당시에는 몰랐는데 돌이켜 보면 이미 피하거나 관계를 끊어야 할 사람에 대한 경험은 이미 했었다고 생각합니다. 바로 대학교에서 말입니다. 


대학교 시절 누구나 팀 과제를 해보게 될 겁니다. 그러면 첫 미팅에서 드러나죠. 나이가 제일 많으시니 팀장 하세요, 저는 잘 모르니 팀장 하시면 잘 할 것 같아요 하며 책임을 떠넘기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 외에도 저는 시간이 부족하니 이름만 올려주세요, 아니면 나중에 밥 살 테니 잘 봐주세요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하나같이 난 딱히 할 생각이 없지만 그래도 불이익은 감당할 수 없으니 네가 잘해라는 부류입니다. 짜증 나는 것은 분명하지만 그래도 다음 사람들에 비하면 오히려 처음에 정리할 수 있으니 좋은 편에 속합니다. 처음에는 제가 그 부분 맡겠습니다, 잘 해보겠습니다 말로는 자신감이 넘치지만, 막상 시간이 지나 결과물을 받을 때는 네이버나 구글에서 20~30분 조사한 거 대충 던지고는 자신의 의무를 다한 것처럼 행동합니다. 그리고 문제점을 지적하면 뭘 더 어쩌라는거냐? 깐깐하다, 할 만큼 했다는 식으로 역정을 내죠. 이로 인해 생기는 문제의 뒷감당은 물론 팀장의 몫이 됩니다. 처리하지 않으면 다 같이 망하니까요.


돌이켜 보건대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이미 스타트업을 하면서 피해야 할 부류의 인간들을 이미 대학교 때 다 겪은 것이었습니다. 이것은 능력의 문제가 아니라 일을 대하는 태도와 시간을 들이는 노력의 문제인 것이라는 걸요. 경력이나 능력 보유의 문제가 아니라 사람의 품성이 문제입니다. 행동은 뒤로 한 채 입만 살아 책임은 회피하고 권리만 내세우는 부류의 인간들. 그리고 책임의 순간에 관계를 들먹이며 끈적하게 들러붙는 너저분함. 이 글을 보시는 분들도 대학교 때 한 번쯤은 경험하지 않으셨나요?


호의와 선의로 대하는 것들 속에서 넘어가는 것도 한 두 번이지 결국 관계의 정리라는 순간은 찾아오게 마련입니다. 살면서 그 순간이 언제인지는 제가 콕 집어서 말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2018년은 이런 관계로 인해 지치는 순간이었던 건 분명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글 또한 제대로 적을 수가 없었구요. 하지만 그런 와중에도 저는 준비를 해왔고 2019년은 세상에 드러낼 시간입니다. 올해는 또 어떤 일이 있을까 두렵기도 하지만 그래도 살아 있다면 눈으로 정면을 바로 보며 걸어가야 하겠죠. 19년 마지막 시점에서 돌아볼 때 더 나아진 모습이기를 바랍니다.


2018년 부족한 제 블로그를 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고생하셨고 2019년 원하는 바 건강하게 이루시는 뜻깊은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이미지는 구글입니다(사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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