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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s/영화

어벤져스 2 - 에이지 오브 울트론

by cfono1 2015. 5. 1.



어벤져스는 이제 마블 영화의 중심이다. 어벤져스를 중심으로 토르, 아이언맨, 캡틴 아메리카의 이야기가 펼쳐지고 다시 어벤져스를 중심으로 뭉친다. 물론 여기에 스파이더맨과 가디언스 오브 갤럭시, 엑스맨이 첨가된다. 이렇듯 길고 긴 여정의 영화다. 반지의 제왕을 넘어서는 방계 혈통의 영화가 된 것이다.


이야기는 더 단순해진 것 같다. 토니 스타크는 지금의 어벤져스 팀에 한계를 느끼고 있다. 각자의 삶이 있고 인생이 있다. 거기에 목숨을 가진 유한한 존재다. 과연 뉴욕에서의 일을 다시 겪는다면 그때는 이길 수 있을까? 이 생각이 울트론의 시작이 된다. 아이언맨 슈트를 통한 로봇과 강력한 인공지능 울트론을 같이 활용하여 지구를 지키는 것이다. 하지만 번번이 한계에 부딪힌다. 강력한 인공지능을 위한 알고리즘을 만들어내지 못한 것이다. 이러던 차에 히드라 섬멸 작전 과정에서 습득한 로키의 창에 있는 마인드 스톤에 있는 사람을 조종하는 강력한 힘을 발견하고 이를 활용하기로 한다. 하지만 예상치 않게 마인드 스톤은 선한 목적의 울트론을 다른 방향으로 깨워 버리는데...


이제 이 영화를 비롯한 마블 시리즈의 장점이자 단점이 슬슬 극명하게 드러난다. 이번 편만 놓고 보면 토니 스타크는 갑자기 왜 저래? 이렇게 볼 수 있겠지만 어벤져스 1에서 뉴욕 하늘의 이공간을 경험하고 죽음의 경계에서 돌아와 아이언맨 3에서 정신적인 질환을 겪는 토니를 생각해보면 울트론의 시작은 충분히 이해가 된다. 이렇게 영화가 갈수록 너무 많은 방계 혈통의 영화와 연결이 되다 보니 놓치기 시작하면 그 재미가 점점 덜해지는 것이다. 이번에 보여준 인피니티 스톤만 해도 갤럭시 오브 가디언스와 토르에서 나온 것 2개(큐브와 로키의 창, 다크 엘프가 쓰던 에테르)를 포함 3개가 있는데 이런 연결은 영화에서 중요한 키워드가 된다. 거기에 엑스맨 출신 캐릭터 두 명(메그니토의 자식)이 추가로 나오니 이제는 엑스맨도 살펴봐야 한다. 


영화의 긴 흐름을 보기 위해서는 이렇게 다른 영화를 봐야 하는 단점이 있지만 그래도 처음 시작하는 관객을 위해서인지 강력한 액션을 준비했다. 초반은 베로니카에서 출발한 토니 스타크의 아이언맨 강화 슈트 헐크 버스터와 헐크의 싸움, 서울 도로 추적장면, 울트론과 마지막 싸움 등이 그렇다. 특히나 헐크 버스터와 헐크의 싸움은 이 영화의 가장 인상적인 장면이라 생각한다. 


순간은 재밌지만 보고 나면 이제는 또 어떤 영화를 봐야 하나, 언제 또 기다려야 하는 생각이 몰려오는 영화. 큰 기대를 하지 않고 보는 오락영화를 생각한다면 괜찮은 선택이 될 것이라 본다.




* 이미지는 다음 영화입니다(링크)


+ 헐크와 나타샤의 관계는 좀 더 진전될 듯


+ 1편 마지막에 보여줬던 타노스가 전면에서 인피니티 건틀렛을 직접 쓰고 나타난다. 보석이 박혀있지는 않지만, 압도적인 힘에는 변화가 없을 듯. 타노스는 이미 가디언스 오브 갤럭시에 등장했다.


+ 이번 편에서 어벤져스의 리더였던 캡틴 아메리카와 자신의 능력으로 해야 한다는 토니 스타크의 갈등이 깊어진다. 마지막 새로운 어벤져스 팀이 구성되는 것이 갈등 때문이지는 않지만(마지막에는 팀으로서 화해했으므로) 이런 생각의 차이가 다음 이야기 시빌 워에서 중심이 될 것이다. 특히나 이번 울트론 사태는 토니 스타크의 독단적인 성격과 그에 따른 책임이 있었기 때문이다. 히어로의 인간적인 삶과 그 피곤함을 더 보여주려 호크 아이의 가정을 보여준 게 아닌가 한다.


+ 서울의 모습은 아쉽다. 차라리 송도 신도시면 어땠을까? 그래도 월드 워 Z에서처럼 볏짚 바닥 쓰는 걸로 묘사된 게 아닌 걸 다행으로 생각한다. 당장 직접적인 효과는 없어도 초가집, 기와집 이런 이미지가 사라질 수 있으면 그나마 다행이라고 본다. 또 이야기 구조상 천재 과학자 헬렌 조는 아마데우스 조(관련 링크)의 엄마이기도 하다. 한국 시장의 부상과 아마데우스 조의 연관성을 생각해볼 때 멀지 않을 때에 등장하기를 바란다. 


+ 쉴드 수장 닉 퓨리의 충실한 부관 마리아 힐은 로빈 슈바스키가 아직도 더 어울린다.


+ 퀵 실버가 죽은 것은 매우 안타깝지만 어벤져스 이야기 속에서 비전과 스칼렛 위치가 어떻게 발전할 것인지를 볼 것도 기대된다. 이 둘은 원작에서는 연인 관계다. 


+ 영화에서 소개되는 인피니티 스톤과 만화 원작과는 차이가 있는 듯하다. 영화에서는 4개로 소개되고 원작에서는 6개로 소개된다(관련 링크).




어벤져스 1(링크) - 2012


아이언맨 1(링크) - 2008

아이언맨 2(링크) - 2010

아이언맨 3(링크) - 2013


토르 2 - 다크월드(링크) - 2013


캡틴 아메리카 2 - 윈터 솔져(링크) - 2014


엑스맨 : 퍼스트 클래스(링크) - 2011

엑스맨 :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링크)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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