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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시대, 노트북과 태블릿의 역할에 대하여

by cfono1 2013. 1. 22.

윈도 8이 등장과 함께 많은 것이 변했다. 그중 하나는 태블릿에 대한 흐름에 이제 안드로이드, iOS, 윈도까지 모든 운영체제가 총력전을 시작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윈도 8 출시에 맞추어 터치라는 조작 수단에 최적화된 기기들을 선보이기 시작한다. 

 

< LG전자가 선보인 태블릿과 노트북의 경계선에 있는 탭북(링크) >

 

그런데 문제가 있다. 신제품이고 새롭다는 이름으로 가격이 만만치가 않다. LG전자의 탭북만 하더라도 90만 원 중반대의 가격이다. 아이패드 4 그중에서도 탭북과 같은 용량인 64G 모델은 70만 원 중반대를 형성하고 있다. 레티나 디스플레이로 또렷하고 선며한 화질을 제공하며 애플의 앱스토어와 아이튠스를 물려받는 아이패드 4. 이 아이패드 4를 대신해서 20만 원을 더 낼 가치가 있을까? 물론 오피스와 키보드를 위해 기꺼이 내겠다는 사람도 있겠지만 떨어지는 해상도와 앱은 없고 웹만 활용해야 하는 쓰임새는 설득력이 떨어진다. 그렇다면 하이브리드가 아닌 일반 태블릿은 어떨까? 시장에서 아직 태블릿 형태로 자리를 잡은 제품은 아직 없다. 가격 대비 가치는 구글의 넥서스가 주도하고 고품질은 애플의 아이패드가 주도한다. 여기에 윈도라는 특징의 태블릿까지 뛰어들었으니 여간 복잡해진 것이 아니다. 하지만 뿌옇게 흐린 흙탕물도 시간이 지나면 부유물이 가라앉으면서 맑아지기 마련이다. 이 시장 또한 마찬가지다. 

 

< 콘텐츠 생산과 소비의 관계 >

 

 

1. 태블릿의 증가는 필연적이다. 왜?

콘텐츠를 생산하는 사람과 소비하는 사람 누가 많을까? 당연히 소비하는 사람이 훨씬 많다. 과거에는 휴대용 기기 중 제대로 콘텐츠를 소비할 수 있는 기기는 노트북이라는 영역이 독보적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태블릿이 등장했다. 태블릿은 콘텐츠 소비에 최적화된 기기다. 당연히 콘텐츠를 소비하는 사람은 소비에 최적화된 기기를 찾는다. 그러니 태블릿의 증가는 필연적이다. 이는 바꿔 말하면 제조사는 어중간한 제품을 시도하기보다는 콘텐츠 소비와 생산의 관계에서 사용자를 더 분석하고 포지셔닝 해야 한다는 말이기도 하다.

 

관련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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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노트북의 미래는 어디로?
콘텐츠 소비라는 명확한 포지션의 기기가 등장했으니 이제 콘텐츠 생산이라는 명확한 컨셉의 기기가 등장할 차례다. 그런 의미에서 노트북의 발전 방향은 콘텐츠 생산 및 최고 사양의 콘텐츠 소비(게임 같은)라는 측면으로 바뀔 것이다. 울트라북의 방향은 그런 점을 잘 드러낸다. 그중에서도 맥북 프로 레티나는 더욱 그렇다. 

 

< 하드웨어와 운영체제 모두를 가진 회사가 만들 수 있는 제품 - 맥북 레니타(링크) >

 

하드웨어 제조 기술의 혁신은 과거 가벼워야 3kg에 가까운 2kg 후반 또는 3kg에 가까운 무게를 거의 2kg 가깝게 줄였다. SSD는 고성능 작업을 빠르게 할 수 있게 도와주며 추가로 달린 외장 그래픽 카드는 작업의 부하를 줄여준다. 초고해상도의 또렷한 화질은 결과물 확인과 제작에 유리하며 15인치의 넓은 화면은 작업의 효율성을 돕는다. 이동성과 콘텐츠 생산 및 최고 사양의 콘텐츠 소비에 적합한 기기로 포지셔닝은 노트북의 지향점이 될 것이다. 

 

 

3. 태블릿의 라인업 변화 

이제 태블릿은 플레이어로 쓰는 5인치 영역, 휴대라는 측면에서 강점을 가지는 7인치 영역, 동영상 및 전자책을 비롯한 콘텐츠 감상의 최적화인 10인치 영역대로 나누어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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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이 이상의 라인업 세분화는 어렵다고 본다. 너무나 뚜렷한 개성과 강점이 있기 때문이다. 다만 같은 영역 대라도 조금의 차이는 생길 수가 있다. 지금 시장의 또 다른 축을 형성한 5인치 스마트폰(일명 패블릿)을 보면 좀 더 명확히 알 수 있다. 갤럭시 노트는 화면 비율이 16:9이고 옵티머스 뷰는 4:3이다. 노트는 동영상 감상에 강점이 있고 뷰는 웹 서핑과 사진 감상에 강점이 있다. 이렇게 같은 크기라도 화면 비율에 따라 강점이 달라지고 이는 다시 쓰임새로 연결된다. 이런 현상은 태블릿에서도 재현될 것이다.

 

 

 

지금은 혼란의 시기다. 너무 많은 제품이 나오는데 이는 제품의 특성에 대한 이해가 없고 근본적인 서비스 설계에 대한 철학이 없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시간이 지나면 이런 고민이 없이 만들어진 제품은 자연스럽게 도태되고 만다. 하지만 이 말을 바꾸어 본다면 이런 고민하고 있다면 시장을 먼저 선점할 수도 있다는 뜻이 된다. 먼저 만든다는 것은 중요하다. 그러나 거기에 왜?라는 물음에 답할 수 없다면 그것은 곤란하다. 

 

 

 

* 이미지는 구글 검색을 활용했습니다.

 

이 글은 아이에데이에 뉴스 스토리 / IT 칼럼에도 기고(링크)됩니다.

 

* 태블릿 인치(아이패드 9.7을 10인치로 설명하는 것 등)에 대한 부분은 엄밀하게 말하기보다는 대략적인 범위로 봐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