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윤's/영화115

말레피센트 조조로 본 영화. 디즈니의 한계는 명확하다. 디즈니 영화가 다크 나이트 같을 수는 없으니까. 그렇기에 동화를 비틀더라도 그 끝은 해피엔딩이어야 할것 같은 느낌이 있다. 다만 그걸 얼마나 잘 합리적으로 기분 좋게 아름답게 하느냐가 관건이리라 본다. 요정들이 사는 신비의 땅이지만 인간들에게는 괴물의 서식지 '무어스' 이곳에는 가장 크고 강한 날개를 가졌으며 마력 또한 그에 걸맞게 가장 강력한 요정 말레피센트가 숲의 수호자로 성장하고 있다. 하지만 이 순수하고 착한 요정은 인간 스테판과 만나게 되고 서로 좋은 감정을 쌓아간다. 하지만 스테판은 권력에 대한 욕심이 너무 강했고 결국 인간들의 증오의 대상인 '무어스' 숲의 수호자 말레피센트를 대가로 권력을 노리게 된다. 죽이려는 순간 그동안의 감정을 배반할 수 없.. 2014. 6. 1.
엑스맨 :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 스포일러로 볼 수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엑스맨은 이제 역사가 오래된 영화다. 하지만 그 역사는 2006년에 이미 3부작의 끝으로 결론이 났지만 퍼스트 클래스를 시작으로 프로페서와 메그니토의 관계가 어떻게 시작되었는지를 말해주는 퍼스트 클래스로 다시 돌아왔다. 하지만 퍼스트 클래스와 이전의 엑스맨 3부작에는 여전히 큰 공백이 있었고 무슨 수를 써서라도 이 공백을 메워주고 이야기를 연결해줄 필요가 있었다. 이 영화의 목적은 바로 그런 것이다. 그렇기에 한편으로는 좋지만, 한편으로는 뭔가 아... 이 영화사 놈들... 하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다. 화려한 액션 보다는 이야기의 연결성을 강조한 이번 편은 그렇기에 관객의 입장에선 뭔가 센티넬과의 화끈한 한판이 없는 걸 아쉬워할 수도 있다. 이야기의 시작은 이렇.. 2014. 5. 23.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 다크 나이트 이후 그렇다. 좀 뭔가 시시하다. 다크 나이트에서 보여주는 배트맨의 고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지만 지키고는 싶고 그렇지만 지킬 수 없는... 그리고 그걸 이용하는 광기의 악당 조커. 기존에 보여주지 못한 이 대작은 날 사로잡았다. 하지만 그 이후 히어로 영화의 패턴은 다크 나이트의 영향을 많이 받게 되는 것 같다. 주인공의 단순한 고민이 아닌 진지한 성찰과 번뇌까지 담는 영화들. 그러나 다크 나이트 이상은 없다는 게 내 생각이다. 이번 스파이더맨 또한 그렇다. 과거 스파이더맨 주인공과는 확실히 다르다. 카메라 앞에서 뭔가를 보여줄 것인가에 대한 고민도 할 만큼 미디어에 대한 이해도 있으며 여자친구에게 급한 상황에서 키스를 날리며 수작을 걸 수 있는 여유도 있다. 과거의 소심하면서 내성적인.. 2014. 4. 27.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 뉴욕에서의 사태가 끝나고 각자의 위치로 돌아갔다. 군인인 캡틴은 쉴드에 들어와 닉 퓨리의 창으로서 세계 평화에 이바지한다는 믿음으로 일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믿음도 점점 지쳐간다. 명령만 있을 뿐이지 자꾸 그 명령 안에 다른 무언가가 끼면서 믿음이 근본적으로 흔들리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테러세력이 쉴드의 위성 발사용 배를 탈취했다는 임무를 받고 블랙 위도우 나타샤와 함께 출동한다. 그러나 임무 중 인질 구출과정에서 나타샤가 자신의 명령이 아니라 닉의 단독임무를 부여받고 따로 행동하는 사실에 의심은 커져만 간다. 이런 분위기가 무르익을 무렵 닉은 암살의 위협에 노출되고 결국 죽음을 맞이한다. 이제 쉴드 조직에서도 의심받는 캡틴은 나타샤와 함께 진짜 범인을 찾기 시작한다. 하지만 이때 등장한 범인 윈터 .. 2014. 3. 28.
변호인 이번에는 혼자 봤다. 보통 친구랑 같이 보는데 그 친구는 이 영화를 정치 영화라 했다. 이건 그저 과거에 비상식의 시대에 상식을 말했던 사람들의 흔적일 뿐이다. 그런 이야기가 다시 주목받는 데는 지금이 그런 시대이기 때문은 아닐까? 주인공 송우석은 고졸에 빽도 없고 그저 이 악물고 출세한 변호사다. 남들이 모양새 안 나온다고 거들떠보지 않는 등기 업무로 시작해서 그 다음은 세금 업무로 확장하여 자기 이름으로 법무법인을 생각해 볼 정도로 잘 나간다. 그러던 순간 자신이 고단함에 못 이겨 한번 저지른 부끄러운 일을 덮어준 분의 일을 외면하지 못하고 돕게 된다. 처음에는 그저 안쓰러워서 도와주려고 했다. 근데 그게 끝이 아닌 게 된다. 그래서 끝을 본다. 무죄라면 무죄를 받아내는 게 변호사의 일이니까. 그렇게.. 2013. 12. 20.
호빗: 스마우그의 폐허 관련 글 - 호빗 : 뜻밖의 여정(링크) 드디어 연말이 되었다. 연말이 되어 기쁜 이유는 이 영화를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설레는 마음으로 극장을 향했다. 죽을 고생 해서 에레보르가 보이는 곳에 닿은 소린이 이끄는 원정대는 여전히 오크 왕 아조그가 이끄는 추격대에 쫓기고 있다. 하지만 간신히 인간과 곰을 넘나들며 변신하는 종족의 도움으로 스란두일의 영역으로 들어가게 된다. 문제는 이 스라두일이 소린의 난쟁이 왕국이 스마우그에게 공격당할 때 도와주지 않았을뿐더러 이후에도 도움을 주지 않아 서로 무척 앙숙인 사이라는 것이다. 거기다 이 숲은 돌 굴두르에서 넘어오는 악의 무리 중 하나인 거대 거미에게 자꾸 오염되어가고 있었다. 역시나 거미를 피하려다 스란두일에게 붙잡히고만 소린 일행은 스란두일이 왕권.. 2013. 12. 13.
토르 2: 다크 월드 동생의 망나니짓으로 아스가르드의 권위는 땅에 떨어지고 이를 틈타 반란을 일으키는 무리가 곳곳에서 들고 일어난다. 토르는 이제 오딘의 후계자로서 통치를 맡은 자로서 그에 맞는 책임을 다한다. 9개의 세계의 질서를 바로잡고 돌아와 평화가 왔다고 생각한 때 하지만 더 큰 일이 기다리고 있었다. 과거 에테르라는 어둠의 무기를 만들어 우주를 어둠의 시기로 되돌리려는 다크 엘프 말레키스는 토르의 할아버지 보어 왕에게 종족 대부분을 잃고 패한 뒤 도주한다. 보어 왕은 파괴할 수 없는 이 최강의 무기를 아무도 모르는 곳에 봉인시켜버렸는데 문제는 이 봉인이 약해지면서 결국 9개의 세계가 정렬되어 공간 왜곡이 나타나는 이 시점에 지구로 흘러들어 간 것이다. 이 변화를 말레키스가 감지한 것이다. 5000년 마다 9개의 세계.. 2013. 11. 21.
관상 몰락한 양반 내경이 한적한 어촌에서 붓이나 만들면서 지내고 있다. 그의 자식 진형은 관직에 뜻이 있고 기개가 있으나 조부의 죄로 관직에 나갈 수 없는 원통함을 안고 살아간다. 처남 팽헌은 한편으로는 조카를 달래면서 한편으로는 매형을 도우며 살아간다. 다만 내경에게 재주가 있다면 관상을 기가 막히게 본다는 것. 이것을 들은 한양의 날리는 기생 연홍은 내경의 재주를 이용해 자신의 업소를 더 일으키려 한다. 어촌에서 피곤하게 지내며 자식의 괴로움을 보며 지내던 내경은 결국 이것을 해결하는 방법은 연홍을 따라나서는 길이라 믿고 결국 한양으로 입성한다. 그의 재주는 순식간에 퍼져 유명세를 타지만 결국 미래를 본다는 사실로 호랑이 수양대군과 이리 김종서의 고래 싸움에 끼는 형국이 되는데... 사실 딱히 기대하지 않.. 2013. 9. 27.
엘리시움 아... 엘리시움... 보고 나서 탄식이 드는 영화는 최근들어 이 영화가 처음이다. 메카닉 디자인과 컨셉은 좋았다. 하지만 이야기 구조가 너무나 단편적이다. 약간의 눈요깃거리와 미래의 권력은 의학기술이 되지 않을까 하는 부분을 제외하면 처음에 기대했던 디스트릭트 9의 신선함과 맷 데이먼의 인지도와 믿음은 여지없이 사라진다. 조조로 본다면 화는 나지 않겠지만 그래도 다른 영화를 볼걸 하는 후회가 들지 모른다. 원래 가격 다 주고 영화본 나는 나오면서 저 영화 찍을 돈 설국열차에 들어갔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만 들었다. * 이미지는 다음 영화입니다(링크) 2013. 9.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