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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s/영화115

설국열차 * 스포일러가 풍부합니다. 하지만 이런 배경을 가지고 보는 것도 재밌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그만큼 생각의 꺼리가 있는 영화니까요. 한 열차가 쉼 없이 달린다. 인류가 온난화를 없애고자 만든 CW-7의 실패로 인해 빙하기가 도래한 날부터... 그렇게 달린 지 이미 18년이다. 1년 동안 정해진 전 세계의 코스를 달린다고는 하지만 빙하기가 온 지구로 인해 북극을 계속 달리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 100량이 넘는 이 길고 긴 열차는 자급자족을 위한 설계로 인해 농사와 양식장, 가축 생산 등 모든 것이 가능하다. 이런 보호처에 모두가 환영받으며 탑승한 것은 아니다. 예기치 못한 기상이변을 대비하지 못한 사람들은 열차에 그저 몸을 맡겨야 했고 결과는 최하층 민의 삶이 되는 것이었다. 그렇게 18년을 달렸다... 2013. 8. 4.
퍼시픽 림 변신 로봇이 나왔으면 이제 조종하는 로봇도 나와야 하지 않겠는가? 맞다. 길예르모 델 토로가 바로 그걸 했다. 퍼시픽 림! 인간이 상상했던 그 어떤 생명체보다 거대하고 흉포한 생명체 카이주가 바다에서 올라왔다. 그 생명체는 인간의 문명을 장난감 부수듯 박살을 냈고 기존의 탱크와 전투기 등의 화력으로 6일 만에 가까스로 잡았지만 피해는 너무나 컸다. 하지만 일회성이 아니라 주기를 가지고 출현하기 시작했고 이에 인류는 이게 새로운 종류의 전투가 될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만들었다. 수십미터의 강철 괴물을. 롤리는 형과 그런 괴물 카이주를 잡는 괴물 예거의 파일럿이다. 두 명의 파일럿이 기억과 정신을 공유하며 한 명이 뇌의 좌반구, 또 한 명이 뇌의 우반구 역할을 하며 조종하는 예거에게 있어 두 파일럿의 정신.. 2013. 7. 12.
월드 워 Z * 스포일러로 볼 수 있는 내용이 있습니다. 난 깜짝 놀라거나 막 사람 눈이 희번덕거리며 뒤집어지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이번 영화가 좀비 영화지만 그래도 본 것은 브래드 피트가 앞에서 말한 그런 영화에는 출연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었다. 게다가 영화의 예고편에서 나오는 장면들을 직접 보고 싶기도 했다. UN 조사관 제리 레인(브래드 피트)은 조사관 생활에 회의를 품고 사직한 뒤 이제는 두 딸의 아빠이자 남편으로 평범한 삶을 살고 있다. 하지만 뉴스에서는 연일 이상 징후에 대한 소식이 나오고 세상이 평범하게 돌아가지 않는다는 징조를 알린다. 평범하게 일어나 평범하게 아이들에게 팬케이크를 먹이고 차를 타고 나가는 길. 도시에선 폭발이 일어나고 하늘에는 전투기가 날아다닌다. 일이 심상치 않음을 느.. 2013. 6. 30.
맨 오브 스틸 6월의 기대작이 두 편이 있다. 맨 오브 스틸과 월드 워 Z.맨 오브 스틸은 다크 나이트 시리즈로 내 혼을 쏙 빼버린 놀란과 300과 왓치맨의 폭풍 같은 영상미로 인정받은 잭 스나이더의 합작품이라는 점에서 더 기대가 컸다. 근데 보고나니... 음... ㅎㅎ 위기에 처한 별 크립톤. 무분별한 자원 채취로 별의 코어는 붕괴되어가고 이를 예측하고 경고해왔던 크립톤 최고 과학자 조엘은 이를 극복할 방법이 있으니 크립톤이 모든 유전 정보가 담긴 코덱스를 자기에게 넘겨달라고 위원회에 요청한다. 하지만 별의 멸망을 예측했던 또 다른 군부 책임자 조드는 더 현 상황을 방관할 수 없다고 판단하고 반란을 일으킨다. 멸망해가는 별에서 내전이 일어난 것이다. 조드의 반란군이 싸우는 사이 조엘은 코덱스를 훔쳐 자기 아들 칼엘에.. 2013. 6. 16.
스타트랙 - 다크니스 개인적으로 스타트랙 시리즈를 참 좋아한다. 미지의 우주로 떠나는 모험 이 얼마나 멋진가? 그리고 예전 TV 시리즈의 향수를 자극하는 엔터프라이즈의 디자인이란... 한바탕 소동을 치루고 능력을 인정받아 함장이 된 커크는 여전히 천방지축이다. 유연함을 강조하는 그의 행동과 원칙을 강조하는 스팍은 항상 부딪친다. 원시 별의 화산 폭발을 막아 문명을 유지시키는 임무에서 스팍이 위험에 처하게 되자 커크는 타 문명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는 대원칙을 무시하고 엔터프라이즈를 노출시킨다. 이 일로 스팍의 목숨은 구하지만 원시 부족은 엔터프라이즈를 신으로 생각하는 현상을 만들게 된다. 커크는 당연히 스팍의 목숨이 우선이니 당연한것 아니냐고 하지만 정작 당사자인 스팍은 원칙이 우선이므로 사령부에 커크와는 별도의 보고서를 .. 2013. 6. 2.
아이언맨 3 이번 아이언맨은 좀 다른 기대를 했다. 예고편에서 보여지는 그런 분위기가 다크 나이트의 배트맨을 연상했기 때문이다. 또한 등장하는 악당 만다린의 능력은 어떠한가? 그런 설레임을 가지고 극장으로 갔다. * 스포일러로 볼 수 있는 내용이 있습니다. 이야기는 어벤져스의 뉴욕 싸움이후부터 시작한다.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전투를 겪은 토니 스타크는 이제 무엇인가에 몰두하지 않으면 하루하루가 힘들다. 그럴수록 잠은 못자고 이젠 신경쇠약까지 오고 만다. 이런 상황이 더 아이언맨 슈트에 집착하도록 만들고 결국 인간의 신경과 교감하여 슈트의 각 부분이 토니의 의지에 반응하는 MK 42를 만든다. 그 와중에 만다린은 미국을 상대로 테러의 수위를 높여만가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토니의 오랜 경호원이 다치는 사건이 발생한다.. 2013. 4. 26.
오블리비언 우선 불평 하나 먼저 시작하겠다. 한국 포스터에는 항상 지구의 미래를 건 거대한 전쟁이라는 수식어가 SF 영화에서 빠지지가 않는다. 그냥 넘어가면 넘어갈 수 있겠지만 싫증 나기도 하고 관객에게 잘못된 방향을 제시하기도 한다. 암튼 내 생각은 그렇다. 오늘 본 조조 영화는 오블리비언. 좋아하는 배우 탐 크루즈, 영상이 인상 깊었던 감독 조셉 코신스키의 조합이다. 조셉 코신스키는 트론: 새로운 시작의 감독이다. 트론의 영상은 정말 인상적이었다. 안정적이면서도 기계적인 느낌이 잘 살았던 영화였다. 그래서 나름 기대를 하고 극장으로 향했다. * 스포일러로 볼 수 있는 내용이 있습니다. 줄거리는 이렇다. 어느 날 지구로 침공한 약탈자가 달을 폭파했다. 그 결과 중력의 균형이 어긋나며 해일이며 지각 변동 등 일어날.. 2013. 4. 14.
G.I.Joe 2 간만에 조조로 본 영화. 추리하지 않으면서 멋진 장면을 볼 수 있는 그런 영화를 한 번쯤 볼 때가 되었다고 판단하던 차에 본 영화다. 역시나 기대한 대로 악당과 우리 편은 너무도 명확하여 고민할 필요가 없었다. 초반 전투장면과 눈 덮인 벼랑에서의 싸움은 확실히 역시 헐리우드에서 돈들여 만들면 이런 장면이 나오는구나 싶은 생각이 절로 들게 한다. 조금 오~~ 하면서 본건 북한의 위상인데 북한이 핵보유국으로 나오는데 불쌍하지 않게 나온다. 과거 미드나 북한이 언급되는 영화 보면 참 꾀죄죄하게 나오는데 이번 영화는 나름 말쑥하게 나온다. 북한을 보는 미국의 관점이 그냥 막 가져다 쓰는 정도에서 조금은 진지하게 보는걸까 하는 그런 생각이 드는 대목이었다. 그리고 배우들도 능숙하게 한국어를 쓰는데 본 레거시의 한.. 2013. 3. 29.
잭 더 자이언트 킬러 아... 무슨 말을 해야할까? 너무나 유명한 소재인데 반전은 없다. 이 영화는 동심파괴영화가 아니다. 특수효과가 우습냐하면 그것도 아니다. 그렇다고 뭔가 반지의 제왕 헬름 계곡 같은 전투신은 없다. 나쁘지는 않은데 그렇다고 추천하기도 뭐한 계륵같은 영화가 바로 이런 영화가 아닐까 싶다. 그래도 장점이 있다면 시간 끄는거 없이 만나고 올라가고 내려오고 싸우고 영화 끝나고 이 순서가 매끄럽다는 것이다. 물론 이 영화의 감독이 엑스맨 - 퍼스트 클래스의 감독이라는게 좀 믿겨지지 않지만 어쨌든 이건 미덕이다. 암튼 이 영화는 모든게 적당하다. 그래서 딱히 쓸말도 없다. * 이미지는 다음 영화입니다. * 속편을 암시하는 듯 아닌 듯 하는 엔딩이지만 속편 나와도 안볼것 같아요. 전 베를린이 더 좋았습니다! 2013. 3.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