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시간이 이렇게 지났다는 것에 항상 놀랍습니다. 이제 2014년도 끝이 오네요. 한 해 동안 블로그에 올렸던 글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1월
LG 라이프밴드 터치로 살펴보는 스마트 워치 3대 영역(링크)
사용자 데이터 추출의 시작, 로그인(링크)
2010년 아이패드에게 있었던 소파, 2014 CES 가변형 TV에서 없었던 소파(링크)
현대차 PYL, 무엇이 어긋났는가?(링크)
크롬캐스트 - 트로이 목마에서 방향을 바꾼 하드웨어 무력화 전략(링크)
갤럭시 기어와 삼성전자 어닝쇼크(링크)
LG전자 G패드와 스마트폰의 관계에서 보는 사물 인터넷의 미래(링크)
최근의 온라인 사건으로 보는 또 다른 나의 개념 - 데이터 DNA(링크)
2월
위키피디아의 위기가 보여주는 사회자의 존재(링크)
사용자를 이해하는 UX, 기업이 말하는 UX 그 간극의 원인(링크)
PC의 현재 그리고 MS가 말하는 PC+의 미래(링크)
구글의 본격적인 UX 통합시도(링크)
안정되어 가는 LG전자 스마트폰의 정체성 - LG전자 G프로 2(링크)
달라진 디테일 - LG전자 G 프로 2 광고(링크)
3월
2014 MWC 삼성전자의 타이젠과 웨어러블 그리고 플랫폼(링크)
사용자 데이터에 대한 욕망의 시대(링크)
끝나지 않은 망 중립성 싸움, 그리고 그 이면의 지식 권력에 대한 싸움(링크)
3D 프린터의 파괴력은 과연 얼마나 될까?(링크)
미디어 시대의 기본은 무엇인가?(링크)
M2M의 미래를 위한 선결조건 - 한국 IT 하드웨어 기업의 또 다른 기회(링크)
영리한 구글의 또 다른 시도 - 안드로이드 웨어(링크)
인터넷이 만드는 미디어 소비 그리고 IT 하드웨어(링크)
4월
기술과 전략 그 관점의 차이(링크)
UI의 미래, 뇌-컴퓨터 인터페이스의 미래를 위한 기초 작업은 무엇인가?(링크)
네이버로 살펴보는 시장 지배자의 그늘(링크)
타이젠 보다 더 가까운 삼성전자의 미래 - 녹스(링크)
디지털 체험을 위한 두 가지 필수조건(링크)
5월
다음뷰 서비스의 종료 그리고 한국 IT의 한계(링크)
웨어러블 시대에 퓨얼밴드를 포기한 나이키의 선택과 집중(링크)
두 번째 도약을 준비하는 애플의 핵심 전략 카플레이 성공의 열쇠는?(링크)
UX를 만드는 하드웨어 기업의 플랫폼 전략(링크)
크롬캐스트의 한국 상륙 - 스마트TV의 미래는?(링크)
노트북으로 살펴본 경영의 근간 - 어떤 생각이 제품을 만드는가?(링크)
어두운 미래의 시작 - IT 기업들의 기술 폭주(링크)
6월
다음 카카오의 결합 - 좋거나 혹은 나쁘거나(링크)
본격적인 웹으로의 진입 - 카카오 스토리(링크)
LG전자 G3의 2014 선택(링크)
2014 애플 WWDC에서 보여준 미래의 애플 - UX의 통합(링크)
이제 틀은 잡혔다고 봐야하지 않을까? - LG G3 광고(링크)
모든 산업에 대한 흡수의 시작 - 애플 스위프트(링크)
애플 요세미티 핫스팟과 LG G패드 Q페어 비슷하지만 너무나 큰 차이(링크)
2014 브라질 월드컵을 맞이하는 삼성전자의 광고 스타일 그리고 한계(링크)
욕심 많은 구글의 또 다른 OS - 크롬 64 비트(링크)
7월
친절하지만 위협적인 움직임 - 구글 I/O 2014(링크)
잊혀질 권리와 기억할 의무 - 구글로 보는 기술과 사회의 충돌(링크)
SKT 음악 플랫폼의 도전의 핵심이 될 아이리버 인수(링크)
콘텐츠 소비의 불씨를 살리는 방법 - 방금 그 곡(링크)
공유경제가 만드는 새로운 질서의 핵심은?(링크)
공격의 속도 - OS와 콘텐츠 유통채널이 만났을 때(링크)
한국 IT의 미래를 말아먹을 신의 한수 - SW와 입시의 만남(링크)
유튜브의 변화 - 더 유튜브답게(링크)
8월
IT 시대 우리에게 필요한 UX 자세(링크)
결제 플랫폼 - 단계의 통합으로 완성되는 UX 경쟁(링크)
정의는 누가 구현하는가? - 구글로 보는 기술과 사회의 충돌(링크)
결단을 강요받는 한국 IT 산업(링크)
9월
게릴라 같은 미디어 - 단톡방(링크)
쉽게 버리기 어려운 과거의 습성 - LG전자의 G3 브랜드 전략(링크)
삼성 갤럭시 노트 4 엣지 - 더 어두워진 삼성전자의 현재(링크)
애플에 대해 간과했던 것 하나 그리고 예상하는 것 하나(링크)
애플과 잡스, 그리고 6인치에 대한 의리(링크)
삼성전자와 애플의 차이를 더 벌리는 플랫폼의 존재(링크)
애플워치의 경쟁자 - 티쏘(링크)
플랫폼 기업으로의 성장 - 소니에게서 배워야 할 한국 하드웨어의 미래(링크)
10월
합병 이후의 카카오 - 카카오토픽, 이번에는 다를 수 있을까?(링크)
합병 이후의 카카오 - 카카오픽, 쇼핑인 듯 쇼핑 아닌 쇼핑 서비스(링크)
카카오톡 사태 - 누구의 잘못인가?(링크)
IT 시대에 맞춰 새롭게 변신할 금융의 모습(링크)
삼성전자와 LG전자 - 스마트워치를 보는 두 개의 시각(링크)
LG전자의 새로운 두뇌, 오딘이 싸워야 할 곳(링크)
애플의 도어락 - M2M 시대의 두 번째 두뇌들(링크)
우버의 적응력으로 보는 한국 산업의 후퇴(링크)
11월
바뀐 환경에서 시작되는 새로운 미디어 실험 - 다음 뉴스펀딩(링크)
현대차 위기의 또 다른 상징, 아슬란(링크)
진보한 미디어의 키워드 - 역사(링크)
카카오페이 완벽을 위한 다음 이야기(링크)
소셜커머스의 전처를 밟지 않기 위한 O2O 서비스의 방향(링크)
12월
광고에서 사용자는 어떻게 보여져야 할까?(링크)
기업 서비스를 위한 씨앗 뿌리기 - 카카오 옐로아이디(링크)
공간과 UX의 배려 - 카카오 스토리 모바일 버전과 PC 버전(링크)
구글 이후의 세계(링크)
M2M, IOT 시대의 데이터 신뢰성과 다크 트래픽(링크)
장님 코끼리 만지기를 피하는 길 - 데이터 플랫폼의 UX(링크)
올해는 플랫폼 굳히기의 해였던 것 같습니다. 구글과 애플 모두 자사의 운영체제를 더욱 강력하게 하나로 묶기 시작했습니다. 특히나 애플은 모바일의 iOS와 PC용 OS와의 교차점을 더 늘려가기 시작했습니다. 여기에 모두를 지원하는 하나의 개발툴 스위프트를 더해 강력한 자리 굳히기에 들어갔습니다. 그뿐만 아닙니다. 구글과 애플 모두 모바일 넘어 본격적인 가전 - 홈네트워크 영역과 자동차 영역으로 발을 뻗기 시작했습니다. 컨셉카에서 구현하던 것을 넘어 대중차 영역에서 도입하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시점으로 볼 때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양산차와의 결합이 예상됩니다.
다만, 자동차의 자율 운행 시스템과의 결합은 쉽지 않을 것입니다. 제한된 공간에서 느린 속도에서 이루어지는 주차 기능과는 달리 중고속에서 이뤄지는 이런 기능은 자칫 큰 피해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구글 및 애플과는 방대한 지도서비스를 중심으로 모바일과 연동이 강화되리라 봅니다. 스마트폰에서 설정한 경로가 자동차에 자동 반영되는 서비스 같은 것 말이죠. 이것만 하더라도 혁신입니다. 방대한 교통 데이터는 언제 어디서 사고 다발 위험인지 실시간으로 알려주며 운전자의 판단을 도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제 자동차 기업은 좀 더 새로운 차별화 포인트에서 싸워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 지점 중 하나는 HUD가 될 것입니다.
그리고 M2M과 IOT 또한 주목해야 합니다. 올해는 각 구글과 애플 같은 플랫폼을 제공하는 기업들과 이를 바탕으로 하드웨어를 만드는 기업들이 다양한 시도를 한 해 입니다. 마치 물은 점점 고이고 있는데 어디로 흐를지 모르는 상황 같다고 할까요? 하지만 반드시 길은 날 것이고 그 길이 보이는 순간 고여있던 물은 빠르게 흐를 것입니다. 그때가 M2M과 IOT의 혁신이 우리 생활에 안착하는 때이겠지요.
구글과 애플만이 플랫폼 강화를 시도한 것은 아닙니다. 한국에서는 포털 다음과 카카오가 합치면서 웹과 모바일의 결합을 더 강하게 내달리고 있습니다. 물론 시너지는 분명할 것입니다. 하지만 이를 어떻게 풀어가느냐에 대해서는 올해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기존의 구상했던 서비스를 마저 밀어내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하지만 내년은 이와 다르게 좀 더 본격적인 결합이 있으리라 봅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하드웨어 기업으로 이제는 보름달과 같은 위치에 있습니다. 하드웨어만으로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는 데 두 회사 모두 핵심 부품을 제조해서 자사 제품에 쓰기도 판매하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삼성전자나 LG전자가 자사 하드웨어를 판매하지 않고 자사만 쓰지 않는 이상 하드웨어 경쟁력은 의미가 없습니다. 그렇기에 이 하드웨어들을 얼마나 더 극적으로 끌어올리고 차별화하느냐가 중요한데 두 회사 모두 이런 점에서는 딱히 놀라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특히나 올해 삼성전자의 갤럭시 S5의 실패는 뼈저릴 것입니다.
전 세계적인 분위기로는 정보를 어떻게 대할 것인지와 새로운 산업인 공유경제를 어떻게 대할 것인가 이 두 가지가 강력한 화두라고 생각합니다. 정보를 다루는 기업이 세계의 중심이 되어가고 있으며 삶의 중심으로 파고드는 이 시점에 정보를 어떻게 공개하고 보호되어야 할 정보가 공격당하면 어떻게 해야 할지 그 시행착오를 겪고 있습니다. 전자는 정부에서 만드는 공공데이터의 정보고 공개(범죄자 위치 정보 포함)가 될 것이고 후자는 개인의 민감한 정보(사생활과 금융정보 같은)가 공격당했을 때일 것입니다. 구글처럼 전 세계의 데이터를 수집하는 기업이 정의를 실현할 때 우리는 그것을 환영해야 할까요? 아니면 기업의 역할에만 남기를 원해야 할까요? 합의되지 않은 정의 실현에 대한 고민도 풀어나가야 할 숙제입니다. 우버로 상징되는 공유경제 또한 많은 논란의 여지가 있습니다. 개인의 남는 자원을 연결하여 산업으로 만드는 공유경제는 낭비 자원의 해결이라는 측면도 있지만, 너무나 빠른 도입으로 기존 경제 질서와의 충돌을 낳고 있습니다.
모바일에서 시작한 혁신은 점점 더 가전과 자동차로 파고들며 우리의 생활 전체를 감싸려고 할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2015년은 인간의 삶과 관습이 어떻게 기술과 충돌하느냐가 더 뜨거워지는 한 해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2014년 부족한 제 블로그를 방문해 주셔서 감사하며 2015년도 재밌게 봐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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